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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몸살 앓는 대청호, 연일 물고기 떼죽음
김정하 기자 | 승인 2018.08.16 18:30

옥천군 직원들이 폐사한 빙어를 수거하고 있다.

 

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김정하 기자 청주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네, 청주입니다.

 

 

정말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충청지역의 식수원이죠. 대청호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고요.

 

 

대청호에서 빙어들이 연일 배를 드러내고 죽은 채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옥천군 대청호 일대 5km 수역이 죽은 빙어들로 가득 차 있는 상황입니다.

죽은 빙어가 하도 많다보니 폭염속에 대청호 주변 충북 옥천지역 주민들과 옥천군이 연일 빙어들을 건져 올리느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어민들이 하루에 수거하는 물고기만해도 600kg을 훌쩍 넘고 있습니다.

대청호 인근 주민들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인서트]
전장식 금강유역조합장입니다.
“지금 물이 뜨거워서 빙어가 다 멸살했어요. 빙어가 다 죽어서 올 겨울에는 빙어가 잡히지 않을 것 같아요. 온도가 너무 높아서 다른 고기도 많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어민들이 피해가 너무 많아가지고 걱정이네요.”

 

 

폭염 때문에 빙어들이 폐사하는 거죠?

 

 

네, 그렇습니다. 한 마디로 너무 뜨거워서 호수의 물이 데펴지는 거죠.

빙어는 12~18도의 차가운 물에서 사는 대표적인 냉수어종인데,

수온이 25도 이상 상승하면 물속 산소량이 줄어들면서 폐사하는 겁니다. 

이 지역 수온은 폭염 이후 표면이 34∼36도, 수심 1m 지점은 30도 정도로 기록됐습니다.

 

 

과거에도 폭염 때문에 물고기가 폐사한 적이 있었나요?

 

 

기상 관측이래 가장 극심한 폭염으로 기록됐던 지난 1994년이었는데요

당시에는 빙어 뿐만 아니라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들이 대청호를 뒤덮었었습니다.

그 이후 대청호의 어장이 망가졌고, 이듬해 어획량은 1/4토막이 났습니다.

빙어 같은 냉수어종은 물론이고 붕어나 잉어 등도 수온이 높아져 폐사했던 겁니다.

이후 충북도와 옥천군이 해마다 100만개의 수정란 인공부화 등 어류 증식에 열을 올리는 데도 좀처럼 예전 개체 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황규덕 충북도 내수면연구소 팀장입니다.
“수온이 높으면 문제가 되는게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 즉 용존산소가 낮아질 우려가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우려하는 바가 빙어 뿐만이 아니고 다른 물고기에도 피해가 있을까봐 걱정하는 그런 시선입니다.”

 

 

올해도 빙어 외에 다른 어종들도 죽었습니까.

 

 

올해도 빙어 뿐만 아니라 다른 어종들도 폐사하는 게 목격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대청호에 녹조까지 발생해 물고기들이 살기 힘든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대청호가 청주와 대전 등 충청권 식수원이잖아요? 녹조까지 발생했군요. 얼마나 심각한가요.

 

 

대청에는 지난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당 8천여개까지 치솟아 순식간에 경보 발령기준인 천여개를 8배나 초과한 겁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남조류는 수중 생태계를 구성하는 필수요소지만, 과다 증식할 경우 악취를 풍기고 물고기를 죽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8월 중순까지 충북지역에는 비가 없는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서 추가 물고기 떼죽음과 녹조 확산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말 큰일이네요. 김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청주 BBS 김정하 기자였습니다.

김정하 기자  giza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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