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의 비전을 제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해 여야의 입장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경협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원대한 비전을 전적으로 공감하고 환영한다"면서 "이제 국회도 발빠르게 움직여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이달 말 야당과 함께 남북특위를 구성해 남북경협을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만들겠다"며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도 하반기 정기 국회에서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내 경제 상황부터 챙겨야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남북 경제공동체와 한반도 평화는 한국당도 협력해야 하는 사안" 이라면서도 "비핵화가 더딘 상황에서 170조 경제 이익을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경제가 망가지고 소상공인이 광화문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70조 원 남북경제공동체라는 희망고문을 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해야할 때"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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