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전자제품을 불매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dpa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 전자제품 구매를 거부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아이폰을 갖고 있다면 다른 쪽에는 삼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국 가전업체 브랜드를 언급하면서 "우리도 우리의 '비너스'와 '베스텔'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 동맹국이지만 터키가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장기 구금하면서, 미국의 이란 제재에 불참하고 양국이 시리아 사태의 해법에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압박하며 터키 장관 2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고, 지난 10일에는 트위터에 "터키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며 터키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포함한 유럽과 아시아 등의 신흥시장 통화 가치와 주가가 동박 하락하는 등 여파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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