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공무원들의 비위와 일탈을 막겠다며 지난해부터 범죄예방교육을 강화했는데요. 

실상을 들여다보니 단순히 횟수 채우기에만 급급한 '눈 가리고 아웅식 교육'에 그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연현철 기잡니다. 

 

충북도교육청은 현재 반부패청렴 교육의 대부분을 외부강사를 초빙하지 않고 직원들간 자체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기관에서는 10번의 범죄 예방교육 중 4번을 동영상 시청으로 대체하기도 해 그저 횟수만 늘리는 요식행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도교육청은 교직 공무원들의 계속된 범법행위로 골치를 앓아 범죄 감소를 위한 예방교육 강화에 나섰지만 결국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교육을 강화한 지난해에도 도내 교육직 공무원들의 범죄율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 교통법규위반과 사기는 각각 73건, 5건으로 지난해 대비 7건, 1건씩 오히려 늘었으며 폭력은 14건으로 이전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교육지원청은 청렴 교육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위해 각급 학교에 전문 강사 활용을 적극 안내하고 있지만 정작 실상은 엇박자 행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은 예산 등의 문제로 외부 강사 초빙 횟수가 적지만 자체 교육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충북도교육청 감사관실 담당자 입니다. 

"외부강사는 저희가 필요할 때는 예산편성 해서 요청을 해서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외부 강사보다는 자체 강사가 좀 더 많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전문 강사 없이 자체적으로 실시되는 교직 공무원 범죄 예방교육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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