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급감했던 중국인 여행객의 한국 방문이 회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제주도의 면세점 판매액이 통계작성 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9일) 발표한 '시도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주의 면세점 '소매판매액지수는 187.9로 지난해 2분기보다 57.9％ 늘었습니다.

이는 제주 면세점의 소매판매액지수와 증가율은 올해 2분기가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중국인 등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다시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민경삼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올해 2분기에 제주 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수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140％ 정도 늘었다"며 "절정기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근래에 악화했던 것에 비하면 꽤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제주는 면세점 외에도 슈퍼마켓과 편의점의 소매판매액지수가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2％ 늘었습니다.

아울러, 승용차와 연료 소매점의 소매판매액지수도 13.4％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소비가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