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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사 연결해서 지역소식 들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광주로 가보죠. 김종범 기자! (네~ 광주입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흑산도하면 이미자씨의 노래 <흑산도 아가씨>, 그리고 특산물인 홍어로 널리 알려진 곳인데요. 전남 목포항에서 2시간 정도 뱃길을 가면 다다를 수 있는 섬입니다.
그런데 조용했던 섬지역이 수년째 소형 공항을 건립하는 문제를 놓고 시끄럽습니다. 
바로 흑산도 예리항 일대에 1.2km 길이의 활주로와 부대시설을 갖춘 소형 공항을 건립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흑산도에 굳이 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배경은 뭔가요?

 

우선은 섬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 교통 기본권 보장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수 있습니다. 육지를 오가는 배편이 부족한데다 여객선이 결항이라도 되면 며칠씩 발이 묶이기가 일쑤인데요. 따라서 공항이 건설되면 4천여명의 섬 주민들이 편리하게 육지를 오갈수 있다는 겁니다. 
또 섬관광이 활성화면서 흑산도를 찾는 관광객 수도 늘고 있는데요. 경제성 측면에서도 효과가 클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남 무안·신안이 지역구인 서삼석 국회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INT▶ 서삼석 / 국회의원
“국가는 소수의 주민일지라도 어떠한 이유라도 기본권을 제약해서는 안된다는 강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섬 주민들의 교통이동권은 절대 차별돼서는 안되며 평등권을 확보하자는 것이지 어떤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쪽의 주장은 어떤 겁니까?

 

흑산도 공항 건설 사업은 이명박 정권당시 자연공원법이 개정되면서 사업추진의 근거가 마련됐고요.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로 허가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문제는 흑산도가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는 건데요. 흑산도는 인근에 있는 홍도, 비금도, 초도와 함께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입니다.
또 흑산도는 철새들의 중간기착지로서 연구가치가 높은 지역인데요. 따라서 환경단체들은  줄기차게 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정치권에선 이러한 혼란을 더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흑산도 공항은 지난 2009년부터 건립이 추진됐으니까요. 올해로 10년째, 착공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전남도지사를 지낸 이낙연 총리가 연초에 추진의지를 밝힌바 있지만 개발과 환경파괴라는 논쟁 사이에서 정부도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지역 일각에서는 호남 홀대론까지 들먹이며 공항 건설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열린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에서도 끝내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채 보류결정을 내렸습니다. 국립공원위원회는 다음달 중에 다시 회의를 열어 결론을 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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