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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스승이 그립습니다(7)] 무소유의 향기 '법정 스님'
정영석 기자 | 승인 2018.08.07 15:32

 

한국 불교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스님들의 생애와 가르침을 되새겨보는 기획 보도 '참 스승이 그립습니다' 순서입니다.

요즘 어지로운 불교계 상황을 보고있노라면, 출가 수행자의 진정한 면모가 더욱 그리워지는데요.

청빈한 삶을 몸소 실천해 우리에게 무소유의 정신을 전했던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겨 봅니다.

정영석 기잡니다.

 

법정 스님.

특별한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청빈의 대명사'로 통합니다.

지금 불교계에 불어 닥친 위기와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소유의 삶을 살았던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그래서 더욱 곱씹어 보게 됩니다.

[법정 스님/길상사 前 회주: 맑은 가난이란 많이 갖고자 하는 욕망을 스스로 억제하는 일입니다 진정한 가난은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거나 시샘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에 만족할 줄 압니다 그런 사람은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사람입니다 갖고자하는 욕망을 스스로 억제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디에도 얽매이는 것이 싫어 22살의 나이에 출가를 결심한 법정 스님.

문중인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17년 동안 홀로 수행했습니다.

이후 1997년 삼청각, 청운각과 함께 서울의 3대 요정으로 꼽혔던 대원각을 기부 받아 지금의 길상사를 세우게 됩니다.

법정 스님은 길상사 회주를 한동안 맡았을 뿐 주지를 지내지 않았습니다.

[법정 스님(2006년 12월 10일 길상사 창건 9주년 법문 中): 간절한 마음으로 제가 기도 끝에 이런 발원을 했습니다 길상사가 맑고 향기로운 도량이 되게 하소서 도량에 머물다가는 스님들과 신도들, 이 도량을 의지해 드나드는 신도들까지도 한 마음 한 뜻이 돼 이 힘들고 거친 세상에 맑고 향기로운 도량을 이루게 하소서.]

법정 스님의 도반들은 스님에 대해 종교를 뛰어 넘어 우리 시대의 큰 스승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법흥 스님/조계종 前 원로의원: 먼저 법정 스님 입적 8주기에 여러분들께서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산 스님의 저서에 선가귀감(禪家龜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선가귀감을 1962년에 법정 스님이 번역을 하셨습니다.]

[혜총 스님/조계종 前 포교원장: 이 세상이 얼마나 지금 험합니까 여러 가지로 이럴 때 법정 스님이 펼친 맑고 향기롭게를 더 확산시켜서 불교의 위상을 높여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채와 밀짚모자, 그리고 손수 만들어 즐겨 앉았던 의자...

법정 스님의 유품들로, 여름철 무더위도 무색하게 할 만큼 맑고 향기로운 기운을 내뿜습니다.

매년 추모법회 때마다 단출하고 소박하기만 한 제상은 후학들에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가르침을 전합니다.

[덕일 스님/길상사 주지(법정 스님 상좌): 법정 스님께서 우리 곁을 이미 떠나셨지만 절대 떠난 것이 아니고 여러분들의 각자 마음 속에 살아 계시면서, 또한 여러분들의 행복을 간절하게 빌고 계십니다.]

무소유의 청빈한 삶으로 혼탁한 이 시대에 큰 울림을 줬던 고(故) 법정 스님.

탐욕과 이기주의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 스님의 가르침은 우리 가슴 속에 잊혀지지 않는 감동의 메아리로 남았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정영석 기자  youa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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