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문제를 놓고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는 북한과 미국이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내면서 고비마다 중재역을 수행해 온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열흘 앞으로 다가온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향후 중재역의 가늠자가 될지 주목됩니다.

청와대는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자칫 피로감으로 인한 동력 상실로 이어질 우려가 없지 않다고 보고, 교착상태를 타개해야 할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각각 방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간 입장차가 너무 뚜렷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며, 이는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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