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고와 죽비 4.6 틱낫한 스님 방한 결산 전경윤

( 앵커멘트 )

프랑스 보르도에서 수행공동체 플럼 빌리지를 이끌며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로 존경받고 있는 틱낫한 스님이
20일동안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지난 4일 출국했습니다.

틱낫한 스님은 방한 기간에
이라크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우리 국민들에게
평화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전경윤 기자와 함께 틱낫한 스님의 방한을 결산하고
그 의미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세계적인 종교 지도자인 틱낫한 스님이
20일동안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냈는데 방한 기간에
어떤 행사들을 가졌는지 먼저 정리를 좀 해볼까요 ?

1.베트남 출신으로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인
틱낫한 스님은 지난달 16일 방한해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방한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스님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내 안의 평화, 세상의 평화 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고
평화포럼 특별 강연도 가졌습니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예방하고
고불 총림 백양사와 조계총림 송광사, 부산 범어사 등을
방문했습니다.

또 서울과 부산,대구,광주를 순회하는 강연회를 갖고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법을 전했습니다.

지난 22일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반전 평화집회에도
참석했고 새만금 갯벌 살리기 현장도 방문했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사흘동안에는
동국대에서 학생과 직장인들을 상대로
명상을 통한 수행법을 소개했습니다.

스님은 지난 3일 불교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이화여대에서 여성이 만드는 평화를 주제로 강연을 갖고
20일동안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2.틱낫한 스님이 우리에게 전한 메시지는
평화와 상생,화합 등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같은데
구체적으로 소개를 해주시죠.

2.틱낫한 스님은 전쟁과 폭력,물질주의에 물든 대중들에게
진정한 행복과 평화에 이르는 길이 무엇인지를
안내해주었습니다.

틱낫한 스님은 미국과 영국의 통치자들은
평화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 반쪽짜리 정치가라며
두려움과 화가 가득한 이들에게 수행이 필요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남북 화해와 통일은 먼저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어떠한 외부의 침략으로부터도
서로를 보호하겠다는 마음이 전달될 때
앞당겨 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님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서트 : 17초 )

틱낫한 스님은 북한이 굶주리고 있는데도 핵개발을 하는 것은
두려움때문이라며 남한이 먼저 자비의 손길로
그들 안의 불안을 해소하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스님은 특히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남북은 서로 형제인 만큼 서로 마음을 열고
진실된 대화를 나누다보면 모든 반목과 갈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틱낫한 스님은 또 중앙 승가대학을 방문해
화합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승가를 만드는 것이
고통받는 중생들을 돕는 첩경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님은 승단에서 도반에 대한 사랑과 조화가 없다면
승단이 힘을 잃고 고통받는 중생들의 여망에
부응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승단에서 가장 고귀하고 가치있는 일은
행복한 승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승단의 행복없이 중생들을 돕는다는 것은
한낱 환상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틱낫한 스님은 늘 깨어있는 마음으로
현실에 충실하면서 수행하는 것이
행복과 평화의 씨앗이라고 강조했습니다.

3.틱낫한 스님은 특히 명상을 통한 마음 수행법을
소개하지 않았습니까 ?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3.스님은 일반인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수행법을 통해
화를 다스리고 마음의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길을
제시했습니다.

화를 다스리기 위한 수행으로
자비와 깨어있음,걷기명상 등을 소개했습니다.

여기에서 깨어 있음이란 깨어 있는 마음으로
순간순간을 살피는 것이라며
만일 근심과 걱정, 분노에 사로잡혀 있다면
바로 깨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틱낫한 스님의 수행 가운데 핵심이라고 할만한 것은
바로 호흡명상입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을 하며
호흡 그 자체에만 몰두하는 행위를 통해
자기 자신이 온전하게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이른바 마음 챙김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서트 : 22초 )

스님은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며
오로지 현재야말로 진정으로 깨어있을 수 있는
유일한 순간임을 호흡명상을 통해 느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님은 깨어 있는 마음으로 한발한발 걷는
걷기 명상을 통해서도 괴로움과 긴장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수행에서 외부적인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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