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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전국 교구본사 주지스님들과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오는 16일 중앙종회 개원 이전에 총무원장직에서 용퇴를 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은 오는 23일로 예고된 전국승려대회는 인정할 수 없다며 적극 반대한다고 중지를 모았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친자의혹에 휩싸였던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결국 사퇴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전국교구본사 주지협의회는 오는 16일 중앙종회 개원 이전에 설정스님이 용퇴하기로 했다는 합의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성우스님/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총무원장 스님께서는 8월 16일 개최하는 임시 중앙종회 이전에 용퇴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설정 스님과의 용퇴 합의에 앞서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군종교구를 포함해 모두 25개 교구본사 가운데 20명이 참석하고 1명이 위임을 한 비공개 회의에서 주지 스님들은 설정 스님에게 용퇴를 다시 한 번 촉구하자고 결의했습니다.

특히 회의에 참석한 대다수의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직접 설정스님을 만나 용퇴를 요구하자 설정스님이 결국 결심을 굳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은 오는 23일로 예고된 전국승려대회 이전에, 용퇴 일정이 나오지 않으면 종단혼란이 불가피 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성우스님/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8월 23일 일부 세력들이 개최하려는 승려대회를 인정할 수 없으며 적극 반대합니다.”

설정스님의 용퇴결정이 알려진 직후, 이번 사태의 친자 의혹 당사자의 친모인 김 모 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딸은 설정스님의 자식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최근 하와이 무량사 주지 도현스님의 폭로는 사전 모의 되고 반복과 수정을 거쳐 한 녹취라면서 도현스님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김 모 씨/ 친자의혹 당사자 친모]

“녹취에 관해서는 단 한번 만에 한 것이 아니라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설정스님이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에게 용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제 조계종은 오는 8일 원로회의와 16일 중앙종회를 통해 종단 사태에 대한 수습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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