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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조속한 시일 안에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종단 안팎에선 총무원장 사퇴 여부를 놓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설정 스님은 본인을 둘러싼 범계 의혹을 거듭 부인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잡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종단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의 움직임이 빨라졌습니다.

원로의장 세민 스님이 다음달 8일 회의를 소집한 상황.

당초 다음달 3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23일 앞당겨졌습니다.

범계 의혹에 휩싸인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거취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의에서는 설정 스님 '옹호론'과 '사퇴론'이 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원로의원 스님은 설정 스님의 거취와 관련해 원로의원 스님들 간의 의견이 둘로 나눠졌다고 말했습니다.

총무원장 선거 당시 설정 스님의 지지층이었던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도 현 종단 사태와 관련해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용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설정 스님이 범계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고 조속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설정 스님은 종단 내 절차를 통해 진퇴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설정 스님은 한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자신에 대한 의혹들은 결코 맞지 않다면서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분명히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은처자 의혹에 대해서는 유전자 검사를 받으면 끝날 일이라면서 하루속히 의혹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밝힐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습니다.

설정 스님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본인을 둘러싼 범계 의혹과 관련해 명예를 회복한 뒤 자진사퇴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종단 관계자는 설정 스님이 한 매체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데 대해 원장 스님은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직접 나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설정 스님은 총무원장직 사퇴에 대한 결심을 굳혔는데도, 최근 명예회복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설정 스님의 모든 행위를 종단 안팎에서는 몽니 부리는 것이 아니냐는 등 색안경을 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설정 스님이 결심을 번복할 의사는 없어 보인다면서, 다만 명예를 회복해야한다는 생각에서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지 다른 뜻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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