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아침저널] 광주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임수정 주무관

□ 출연 : 광주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임수정 주무관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 / FM 89.7MHz(광주), FM 105.7MHz(전남 동부권)

□ 방송일 : 2018년 7월 26일 목요일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이달에만 보름 넘게 폭염특보가 계속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염과 열대야로 온열질환자가 증가하고 가축 폐사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급증하자 정부 차원에서도 특별재난 수준의 폭염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광주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임수정 주무관을 연결해서 자세한 폭염 상황과 함께 향후 기상 전망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광주전남지역에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있는데요. 폭염주의보나 경보는 어떤 상황일 때 내려지는 것인지 설명을 해주시고요. 26일 현재 특보 현황도 전해주시죠.

<임수정 주무관(이하 임수정)>기상청에서는 낮최고기온이 33℃ 이상으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를 발표하고, 35℃ 이상으로 이틀 이상 지속이 예상될 때는 폭염경보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현재 완도군과 고흥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그 밖의 전남 시군과 광주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앵커> 낮에는 폭염에 밤에는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광주·전남지역의 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수는 어떻습니까?

<임수정>올해 광주·전남 지역에서 폭염이 나타난 날은 광주가 16일, 장흥과 해남이 9일 등으로 평년에 비해 폭염일수가 많은 수준입니다. 특히 광주에서는 7월 12일부터 14일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밤사이에도 기온이 25℃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이 많은데요.  올해 열대야 발생일수은 광주와 여수에서 9일, 목포에서 8일 등으로 열대야 역시 평년보다 많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경북은 40도까지 육박한 지역도 나타나는 등 최고기온 기록도 계속 경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역대 최고기온을 나타낸 곳이 있나요?

<임수정> 올 여름 들어 광주·전남 지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지역은 광주로, 7월 20일에 최고기온이 37.3℃까지 올랐습니다. 역대 가장 높은 최고기온은 장흥 38.7℃, 광주와 고흥이 38.5℃로 모두 1994년에 최고 극값을 기록하였는데요, 올 여름동안에는 1994년의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앵커>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한 값에서 최고기온 기록이 나오고 있는데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서요? AWS가 어떤 장비인지 소개를 해주시죠

<임수정> 지상관측을 위해 기상청에서 활용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는 종관기상관측장비(ASOS)와 방재기상관측장비(AWS)로 나뉩니다. 각 지역의 지방기상청과 기상대, 관측소 등에는 종관기상관측장비를 설치하여 지역의 대표 관측값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집중호우나 돌풍과 같이 국지적으로 나타나는 위험기상현상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기 위해서 대표지점 이외에도 곳곳에 AWS를 설치하여 기온, 강수, 풍향, 풍속 등의 관측자료를 수집하고 예보와 특보 업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상고온현상이나 집중호우 등의 극한 기상현상을 일관된 기준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연속적으로 관측값이 축적된 지점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지역의 대푯값으로는 종관기상관측장비의 관측자료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여름에 이처럼 유독 폭염이 극심한 원인은 무엇입니까?

<임수정>올해는 장마가 평년보다 보름 정도 일찍 종료되면서(7.9.)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또한, 날씨가 대체로 맑아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예년의 경우 8월초나 중순쯤이 가장 더웠던 것으로 알고 있고

또 소나기가 내리거나 태풍이 지나면서 무더위가 식혀지곤 했는데요. 올해는 더위의 패턴이 좀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임수정>네 그렇습니다. 보통은 장마가 종료된 이후에 무더운 날씨가 찾아오더라도 한 번씩 소나기가 내리거나 태풍이 지나면서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는 유라시아 대륙이 전반적으로 평년에 비해 매우 강하게 가열되면서, 상층과 하층에서 모두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으며, 더위를 식혀줄 비도 내리기 어려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시민들의 관심사는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입니다. 다음주까지 기상 전망은 어떻습니까?

<임수정>당분간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대체로 날씨가 맑은 가운데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8월 첫째주(8.5일, 일요일)까지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3개월 기상 전망도 발표가 됐는데요. 8월에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임수정>네, 8월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무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는데요, 지역에 따라서는 대기불안정으로 강한 소낙성 비가 내릴 때도 있겠습니다.

9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점차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습니다. 다만 9월에는 기온의 변동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질 때가 있겠습니다.

10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끝으로 지역민들께 당부사항 한 말씀 해주시죠

<임수정>폭염이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열사병이나 탈진과 같은 온열질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에서는 폭염피해 예방을 위하여 물, 그늘, 휴식으로 온열질환을 최소화하는 해피해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기온이 크게 오르는 낮 시간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이시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셔서 건강하게 무더위를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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