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본산 조계사가 일부 재가불자들의 계속되는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조계사 부주지 원명 스님은 오늘 관음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불련 동문 행동'이라고 밝힌 이들이 종단을 비방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원명 스님은 대불련 동문 행동 10여 명이 지난 7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조계사 대웅전 안에서 '출가자가 돈 만지니 한국불교 다 썩었다 재정운영 재가에게', '학력위조 은처비리, 설정 원장 퇴진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등에 붙이고 앉아 신도들에게 큰 불편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원명 스님은 또, 익명의 사람들이 최근 SNS를 통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자신에게 퍼붓고 있다면서, 명예훼손과 모욕죄 등의 법적 대응으로 공식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친자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는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는 내일 저녁 7시 조계사 템플스테이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오는 21일 오후 5시에는 범불교도 대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설정 스님의 퇴진 등을 촉구하고 있는 설조 스님은 조계사 인근에서 29일째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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