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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전국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광주로 가보겠습니다. 정종신 기자!

그동안 '뜨거운 감자'였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다면서요?

광주시가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조건 없이' 이전하겠다고 밝히면서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광주·전남의 대표 상생현안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였고, 또 예민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당면과제로 늘 언급돼 왔지만 진척을 보지 못했던 게 현실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럴만한 사정이 있긴 합니다. 이런 겁니다.

광주 군 공항 이전은 광주시가 그동안 민간공항과 함께 군 공항을 옮긴다는 방침을 고수한 것에 비해, 전라남도는 민간공항 이전을 먼저 요구하면서 10년이 넘도록 제자리걸음을 한 상태입니다.

다시 말해 광주시는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패키지로 한꺼번에 이전하겠다는 것이고, 전라남도는 군공항 이전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민간공항 이전만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이용섭 광주시장이 민간공항을 조건 없이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물꼬를 트게 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남지사에 당선된 김영록 지사도 이 문제에 대해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전향적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군 공항 이전 문제가 그 어느 때 보다 호기를 맞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전라남도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 민간공항 이전이 절실한데요, 이번에는 양 시도의 입장이 근접한 것으로 봐서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은 사실상 기정사실화 된 것으로 해석해도 될 것 같습니다.

민간공항 이전 문제는 언제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나요?

민간공항 이전 문제는 현재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이전 시기 등에 대한 용역을 진행중인데요, 이 영역 결과를 토대로 아마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나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광주 군 공항 이전 아니겠습니까?

광주 민간 공항의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은 군공항 이전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게 중론입니다.

전남도가 먼저 요구할 수 없었던 민간공항 이전 조건을 광주시가 제시하면서 전남도도 군 공항 이전문제를 외면할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인데요.

이 문제와 관련해 광주시와 전라남도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만 아직은 민간공항 이전 부분도 양 시도가 뜻을 같이 한다는 정도의 의견만 모아진 상태인데, 군공항 이전문제까지 지금 공식적으로 거론하게 되면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올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공식적인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광주시 관계자는 "군 공항 이전과 맞물려 있는 민간공항을 민선 7기 광주시 혁신위에서 이전 의사를 밝힌 만큼 군 공항 이전 해법도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는 정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전남도가 군공항 이전문제에 권한은 없지만 군 공항 이전에 대한 로드맵이 나오면 해당 지자체 주민들 설득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군 공항 이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소음피해를 염려한 주민들의 반대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대구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좋은 사례인데요.

현재 대구공항과 군공항 통합이전은 경북 군위와 의성 두 곳이 후보지로 선정된 상태입니다.

이 두 지역은 군공항 이전으로 인한 소음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보다는 지역이 처한 심각한 인구 감소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우선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사실 전라남도 이들 지역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대구가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광주 군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전남지역 4개 군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면서요?

무엇보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지점인데요, 안타깝게도 이전 후보지로 물색됐던 무안·신안·영암·해남 등 네 곳은 지역의 부정적 여론 때문에 주민설명회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실 말씀드린 4개 군 중 객관적인 면에서 보면 모든 여건을 충족하는 지역은 무안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하나같은 목소리입니다. 애초 무안국제공항을 조성할 당시부터 군공항 이전부지로 무안을 염두 해 뒀던 것인데요.

광주시가 이번에 전남도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내선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응답했기 때문에 전라남도도 대승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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