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30년 낡은 관행 2년 안에 완성 못해...소수정당 잘 이해해"

● 출연 :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 진행 : BBS 박찬민 기자

(앵커멘트) 오늘 첫 소식입니다. 제8대 부산시의회가 출범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으로 부산시의회의 모습이 확 바뀌었는데요, 특히 전반기 의장에 부산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여성의장이 선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늘은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과 함께 앞으로의 시의회 운영방향 등에 대해 얘기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박인영 의장님 안녕하세요?

제 8대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더불어민주당)

질문1)우선 시간이 지났지만, 축하드립니다. 의장님?

-네 감사합니다.

질문2)주변에서도 기대와 함께 축하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들으셨죠?

-기대하시는 말씀, 다소 걱정하시는 말씀 함께 잘 듣고 있습니다.

질문3)걱정하시는 말씀을 어떤 말씀을 많이 해 주시던가요?

-부산시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기대를 어떻게 부응할 것인가? 하는 부분하고요. 부산경제가 어렵지 않습니까? 어려운 경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가 저에게 있는데, 그 부분을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걱정들 많이 해 주십니다.

질문4) 현안들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그런 목소리를 전해주신 건데요. 지금 시의회 구성이 7대와 비교해서 정반대가 됐어요?

-그렇죠.

질문5)개인적으로 부산시의회 구성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부산시민들께서 큰 변화를 만들어 주셨는데요. 가장 큰 의미는 부산 정치권력을 시민들이 선택한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특정정당이 공천을 하면 당연히 당선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시민들의 힘으로 정치권력을 교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의미인 것 같고요.

이번 시의회 특징은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사실은 30대 의원부터 70대 의원까지 저희가 연령별로도 굉장히 다양하고요. 의원님들의 하시던 직종에서도 다양합니다. 초선의원들이 많은 만큼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사실은 대표성 부분에서 연령별, 계층, 직종별 대표성이 잘 드러난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6) 원내대표단이 한국당, 민주당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구성에서는 민주당이 워낙 많으시기 때문에 조율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이뤄질 것인지 우려도 많습니다. 의장이라는 자리가 여야를 조율하면서 이끌어가야 하는 자리인데, 자유한국당의 합리적 의견들이 제시되면 받아들이면서 나갈 예정이신가요?

-사실은 저희가 몇 달 전만해도 구의회 의원 생활을 할 때 소수정당이었습니다. 소수정당 의원님들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배려하고 의견을 조율하면서 해 나갈 자신이 있습니다.

다만 지방선거를 통해서 부산시민들이 보여주신 변화의 의지, 요구. 늘 받드는 것이 우선이고요. 소수정당에 대한 배려가 그것을 위반하면 그것보다는 시민의 뜻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7) 소수 정당에 대한 배려는 하되, 원칙과 시민들의 뜻에 반한다면 그 부분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신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우선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겠습니다.

질문8) 의장님, 그 동안 정치활동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동안 어떤 길을 걸어오셨나요?

-정치는 고도의 훈련과 축적된 경험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29살에 부산 최연소 구의원으로 당선돼서 3번 연속 금정구에서 구의원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의회 상임위원장, 운영위원장, 부의장으로 일하면서 의회 운영, 지방자치, 풀뿌리 민주주의 경험을 착실히 다져왔고요.

정당 경험도 많습니다. 지난 2017년도에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부산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부산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키워왔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문9) 초선 시의원이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은 의장님의 걸어온 길을 보면 마음을 내려놓으셔도 될 것 같아요?

-걱정 많이 안 하셔두요. 제가 가진 경험과 훈련했던 것을 이번 시의회 혁신에 다 쏟아낼 생각입니다.

질문10) 시의회 운영방향에 대해서 먼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전반기 어떻게 이끌어 나갈 예정이신가요?

-우선 의원님들끼리 의견을 모으는 중요한 것은 부산시의회를 명실상부한 민의의 공간으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동안 부산시의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부산시민들에게 알리지 못한 것도 사실이고요. 부산시민들께서 힘들어하시는 갈등의 현장에 부산시의회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부산시민들께서 시의회에 더 많은 의견을 개진하시고 다가올 수 있도록 소통하는 시의회를 만들 것이고요. 부산시민들께서 싸우고 있거나 갈등하는 현장에 달려가서 직접 목소리를 듣고 설득할 부분이 있다면 설득하는 현장형 시의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질문11) 8대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께서는 당선되시자마자 현장에서는 많이 눈에 띄시는 것 같아요?

-저희가 의원님들이 굉장히 의욕적인 현장활동을 하고 계시고요. 다음 주에는 더위가 심하잖아요? 폭염에 고생하시는 시민들 만나 뵙고, 어떤 대책이 있을까 연구할 그런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12) 소통하는 부산시의회, 앞으로 기대해 보겠습니다. 첫 정례회 가장 큰 이슈는 뭐라고 보십니까? 부산시 조직개편안이 제출돼 있는데, 이 부분입니까?

-조직개편안이 가장 큰 안건으로 제출되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사실은 23일 3차 본회의에는 무려 7분의 의원님이 시정질문, 더 많은 의원들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 가덕신공항을 비롯한 인사문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할 계획입니다. 의원님들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저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질문13) 한국당에서는 부산시 조직개편안에 대해서 따져보겠다고 했는데요. 해양수산 관련 분야가 약하다는 지적인데요. 의장님은 어떤 입장이십니까?

-시청 조직개편안에 대해서는 해당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는 통과한 상황입니다. 본회의에 통과만 남겨두고 있는 거고요. 심의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지적하신 해양수산분야가 약하다는 것은 운용을 해보고요. 내년 초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질문14) 시의회 활동에 대해서는 상임위별로도 저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의장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크지 않습니까? 박수 받는 현장에는 자주 나가실 예정이신가요?

-행사에서 시민들께 인사드리고 행사 의미에 대해서 시민들과 나누는 자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거는 의장의 전유물이라고보다는, 행사 취지에 맞는 전문가 의원님들이 행사에 함께하면서 소통하는 방향으로 제 역할을 조정할 예정이고요.

제 숙제는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시의회를 혁신하는 것이죠. 시의회 체질을 개선해서 일하는 시의회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의회를 만들어가는 과제가 저한테 있고요. 두 번째는 부산시가 가지고 있는 30년 동안 가지고 있었던 다양한 낡은 관행과 부정부패 사건들, 적폐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들에 대해서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서 정책이슈를 잘 관리할 것입니다. 시민들께 다가갈 수 있는 성과를 보여드리는 과제가 있다고 보거든요. 박수받는 자리보다 일하는 시의회 의장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문15) 의장이라는 자리는 여야의 의원들의 마음을 떠나서 전체적으로 관리를 해야되는 곳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그림을 잘 그려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방문을 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어요?

-오거돈 시장께서 부산 지역 현안에 대해 숙제를 너무 많이 주셔서요. 저는 현안문제 보다는 지금 청와대에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자치분권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고요.

지금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에서 자치분권 로드맵이 8월이나 9월 중으로 발표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지방재정 분권 강화라든지 자치입법권 강화라든지 지방분권 관련한 다양한 과제들이 표출되게 되는데요. 그 부분에 있어서 지역 시민들의 의견 반영, 특히 시의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했고요. 아주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질문16) 자치분권 로드맵이 나오기 전에 의견들을 수렴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요구를 하신 거네요?

-강력하게 요구드렸고요. 곧 그런 조치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질문17) 지방분권, 전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문희상 국회의장이 헌법개정도 내년 안에 해 보겠다는 의지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잘 전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치현안에 대해서 여쭤보고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민주당 부산시당 지역위원장 선임을 놓고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내부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제가 민주당 소속 의장이긴 하지만 부산시의회를 대표하는 기관장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요.

다만 민주주의라는 것은 시끄럽고 소란스러울 수 있다고 보고요. 그 부분에서 충분한 토론의 기회가 주어지고, 결과가 나면 승복하는 성숙한 정당문화가 보여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18) 문제제기에 있어서는 받아들이고 격렬하게 토론한 뒤에 좋은 쪽으로 결론이 나고 합의에 이르고 승복해야된다는 말씀이시죠?

-그게 민주주의 기본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민주주의 기본가치들이 정당안에서도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19) 앞으로 민주당이 더 많은 일들을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님의 활약을 기대하고요. 변화된 모습을 퇴임 이후에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2년 안에 30년 동안 묵은 부산시의 낡은 관행, 시의회 혁신을 완성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산시 혁신, 부산시의회 혁신의 목차를 작성하는 첫 페이지를 작성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요. 시민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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