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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의 경제협력 구상을 담은 평화와 번영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5박 6일간의 인도, 싱가포르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박준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1년 전, ‘베를린 구상’을 통해 한반도의 냉전구조 해체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역설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연단에 올랐습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정치인, 언론인 등 주요 여론지도층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싱가포르 렉쳐’를 통해 한반도와 아세안을 포괄하는 공동번영을 강조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한 달 전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점을 언급하며, ‘판문점 선언’과 ‘센토사 합의’가 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합의로 기록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한과의 협력을 꼽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할 경우, 아세안의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협력과 교류 증진의 틀 안으로 북한을 포용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평화정착’이 아세안 역내 국가들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쏟아지는 박수 속에 ‘싱가포르 렉쳐’를 끝낸 문 대통령은 이후 현지 동포들과 만나면서 5박 6일간의 인도,싱가포르 공식 일정을 마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첫 순방지인 불교 탄생지 인도에서 ‘불교’를 두 나라 신뢰 구축의 매개로 삼으며 경제,문화 분야의 다양한 외교적 성과를 거뒀습니다.  

양국 교류의 역사적 상징인 가야불교의 시초 ‘허황후 공원’을 인도에 조성하기로 하면서 문화교류가 양국간 실질협력의 저변을 넓힐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4차 산업혁명 기술협력과 우리나라 중소, 벤처기업들의 진출을 확대하기로 한 점이 눈에 띕니다. 

특히 안보외교 측면에서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과 북한에 대한 포용적 접근을 강조한 것은 북미 관계의 중재자 역할을 확대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귀국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오늘 밤 국내에 도착하면 잠시 휴식을 가졌다가 최저임금 문제와 개각 등 산적한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싱가포르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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