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당초 오늘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간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이 북한측의 불참으로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방북후 ‘12일쯤’ 실무회담 개최를 언급했는데요.

회담 일정에 대해 북한측이 어긴 것인지, 명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일과 7일 북한을 방문한 뒤 협의결과를 설명하면서 "미 국방부 팀이 미군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 북측 관계자들과 남북한 경계 즉, 판문점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한측의 불참으로 회담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늘 오전 미국 측을 대표해 유엔군 사령부 관계자가 판문점으로 향했지만, 북측 인사는 판문점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측이 매체를 통해 특정날짜를 거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회담 일정에 합의하고도 북측이 어긴 것인지, 회담 일정에 대해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군 유해송환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인 만큼 조만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에는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직후 미국측의 협상 태도 등에 대해 북한이 ‘유감’을 표시했던 만큼, 향후 북미간 협상 전략 차원에서 실무회담을 연기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