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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산사 7곳을 차례로 조명하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오늘은 여섯번째 시간으로 서산대사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호국 도량이자 차문화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진 전남 해남 땅끝마을의 천년고찰 대흥사를 만나봅니다.

광주BBS 정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두대간의 끝자락이자 국토의 가장 남쪽에 자리한 두륜산을 품에 안은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

백두대간의 끝자락이자 국토의 가장 남쪽에 자리한 두륜산을 품에 안은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

넓은 산간분지에 자리한 대흥사의 산책길은 우리나라 사찰 진입로 가운데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대흥사는 신라시대 말에 창건된 천년고찰로 석가여래 진신사리가 봉인된 응진전 앞 삼층석탑을 비롯해 보물만 3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 원교 이광사 등 명필들의 친필 글씨,편액은 물론 한국 다도의 성인 초의선사의 숨결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대흥사에서 가장 주목한 것은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서산대사를 기리는 사당 ,표충사입니다.

절에서는 흔치 않은 유교 형식의 사당으로 한국불교의 융합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가장 주목한 서산대사를 기리는 사당 ,표충사 전경.

월우 스님 / 해남 대흥사 주지

"세계 유네스코에 지정된 큰 것은 이런 표충사라든가 서산 스님께 내려주신 교지라든가, 그런 역사의 산실로서 오늘까지 저희들이 잘 보관하고 지금까지 홍보했던 것 들이 아마 유네스코의 심사위원들의 승인을 받아서 등재가 된 것로 알고 있습니다"

대흥사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기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배치한 독특한 가람 배치를 꼽을 수 있습니다.

대흥사의 역사를 기록한 책 '대둔사지'에는 이 같은 절의 공간 구성을 절을 가로지르는 '금당천'을 사이에 두고 북원과 남원의 두 구역으로 구분하기도 했습니다.

대흥사는 세계유산 등재와 더불어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고시 공부를 했던 남다른 인연을 지닌 사찰로도 입소문을 타면서 관람객들 숫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대흥사 응진전 전 삼층석탑, 통일신라, 보물 제320호

 손선화·박소영 / 경남 창원시

"이번에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에 등재됐다고 해서 창원에서 멀리서 딸하고 같이 왔거든요. 정말 실제로 와 보니까 진짜 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하고, 산새가 너무 좋고 절도 웅장하고 깨끗하고 세계인들이 많이 와서 봐 줬으면 좋겠습니다"

대흥사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외국인들의 방문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이베트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산대사의 사당, 표충사 편액.

 

월우 스님 / 해남 대흥사 주지

"세계유산에 등재된 대흥사를 찾아 오신 분들은 요가도 할 수 있고, 사찰음식의 맛도 느낄 수 있고, 차 한잔을 할 수 있는 그런 공감대를 우리 해남군과 사찰이 하고 있습니다"

승병장 서산대사의 나라사랑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는 호국 불교도량 대흥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살아 있는 문화유산의 산실로서의 가치와 위상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BBS뉴스 정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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