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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강릉 현덕사 회주 현종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 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강릉 현덕사 회주 현종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현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스님, 강릉 현덕사 소개 좀 해주십시오.

현 : 네, 저는 강릉 현덕사 현종입니다.

양 : 네, 현덕사, 어떤 사찰인지요?

현 : 현덕사, 조그마한 사찰입니다.

양 : 아, 조그만 사찰입니까? 네. 그리고요?

현 : 그리고 현덕사는... 처음에 절을 만들 적에 왔을 때 좋은 절, 소박해서 좋은 절, 그런 절로 만들고 싶었어요. 왜 그런가 하면, 절이 크면 가는 사람도 커야 되잖아요.

양 : 그렇죠 불편하죠. 마음이.

현 : 네, 그런데 우리는 큰 사람 보다는 보통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우리 현덕사는 보통 사람들이 와서 기도할 수 있고 머물 수 있고 쉬다갈 수 있는 그런 절입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스님 말씀하시는 것 들어보니 절이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것 같아요? 불사가 된 지?

현 : 올해 19주년을 했어요.

양 : 네 그러니까 20년이 채 안 됐네요.

현 : 이제 20년이 시작된 거죠.

양 : 네. 그런데도 그렇게 많은 분들이 달려가신다면서요? 뭐, 산세도 좋고, 꽃도 좋고 그래서...

현 : 네, 현덕사 오면 다들 하는 말이 편안하다고 그래요. 속이 시원하다고 그래요.

양 : 그리고요? 더 자랑해주세요 스님, 괜찮아요. 하하.

현 : 네, 그리고 우리 현덕사는, 들어올 적에는 길이 대단히 좁습니다. 그런데 마당에 들어서면 하늘이 참 넓어요. 그래서 현덕사를 자랑할 적에, 하늘이 넓은 절이라고 그래요. 그 하늘이 넓다는 것은 달빛도 좋을 것이고, 햇빛도 좋을 것이고 밤에 별도 많다는 것이죠.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커피로도 유명하다면서요? 사발커피?

현 : 네, 강릉이 커피도시 아닙니까? 현덕사는, 제가 처음 할 때부터 계속 커피를, 원두 커피를 마셨었어요. 그래서 현덕사에서는 커피콩을 직접 볶아가지고, 물론 잔이 중요해요. 보통 커피숍이나 일반 사람들은 조그만 잔에 먹지만, 저는 어떤 잔이냐면 사발에 먹죠. 일반 사람들은 현덕사 사발커피라고 합니다.

양 : 사발에... 왜 라면도 아닌데, 그 큰 사발에 드십니까?

현 : 그게 훨씬 더 넉넉하고 좋은 것 같아요. 사발은 어찌 됐든 마시려면 두 손으로 공손히 마셔야 되니까...

양 : 아, 그렇군요. 또 그런 의미가 있군요.

현 : 네.

양 : 그런데 스님, 제가 또 언뜻 여쭤보고 싶은 게, 보통 사찰에서는 다도라고 해서 일반 우리 전통차를 많이 드시잖아요? 그런데 커피를 드신다는 게 이색적이기도 하고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현 : 물론, 저도 차를 마십니다. 차 좋아하죠. 그런데 커피는 또, 커피 나름대로 그 맛이 있잖아요? 향도 있고. 특히, 요즘 사람들은 커피 즐겨 마시는 사람이 너무 많잖아요 전 세계적으로. 그것도 유행인가 봐요.

양 : 네, 그래서 템플스테이도 커피를 테마로 하실 정도이신데. 그런데 스님, 20년째 동물, 식물들을 위해 천도재를 지내고 계신다면서요?

현 : 네

양 : 이건 또, 어떤 계기인지?

현 : 우리 현덕사는, 겨울일 때 항상 동식물 천도재를 지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우리 사람들은 천도재도 지내고 제사도 지내고 하는데 정작 사람들 때문에 죽어간 생명들 많잖아요? 길가에서나 또 어떤 사람이 먹어서, 또는 살기 위해서, 여기저기 다니다가, 그렇게 수 많은 생명들이 죽어갑니다. 이렇게 죽어간 생명들을 우리 현덕사에서 위로해주고 싶어서 제가 일 년에 꼭 천도재를 지내고 있습니다.

양 : 네... 참,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또 전국 불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49재와 기제사도 봉행해주신다면서요?

현 : 아, 그건 이제 제가 사실은 좀 아팠었거든요. 아파서 병원에 있을 때 보니까 정말 오갈 데 없이 불쌍한 사람들이 많았었어요. 그 사람들이 예전에는 자기가 제사를 지냈거든요? 형제들이 많아가지고. 그런데 정작 자기가 병상에 누워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 고민들을 많이 봤어요. 이 다음에 내가 죽으면 누가 나를 떠올리며 내 죽은 날 물이라도 한 그릇 떠줄까? 제삿밥이라도 한 그릇 떠줄까? 그렇게 고민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또 여러 사람 이야기를 듣고... 그래서 제가 현덕사에서라도 그걸 해주고 싶었어요.

양 : 네, 그러셨구나. 네 알겠습니다. 스님 이게 생방송 뉴스 시간이라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아휴, 말씀을 좀 더 듣고 싶은데,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현 : 네 고맙습니다

양 : 강릉 현덕사 회주 현종 스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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