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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7개 전통사찰을 조명하는 순서, 오늘은 경북 안동 봉정사로 가봅니다.

봉정사는 아름다운 가람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된 목조건축인 극락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구BBS 김종렬기자가 소개합니다.

 

경북 안동시 서후면 천등산 자락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봉정사 전경. 안동시 제공

 

 ‘봉황이 머무른다는 곳 ’봉정사(鳳停寺)가 세계가 지켜야 할 인류유산으로 승인 받았습니다.

천년을 넘게 우리 불교문화의 전통을 이어온 종합승원으로 그 가치와 역사성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경북에는 영주 부석사와 함께 조계종 16교구 본사인 고운사 말사의 산사 2곳이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습니다.

[인터뷰] 자현스님/봉정사 주지

“안동이라는 이 지역에 있는 작은 봉정사가 이 쾌거를 이뤘다는 것은 우리 온 나라 국민들과 세계인들 모두를 위해서 같이 기뻐할 일 인 것 같고요. 또 어떤 면에서는 불교문화유산이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는 것은 더욱 아마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존 최고의 목조건축물 극락전과 대웅전이 나란히 배치돼 있다. 안동시 제공

봉정사는 7세기 후반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대사가 창건했습니다.

국보인 극락전과 대웅전, 보물로 지정된 후불벽화와 목조관세음보살좌상, 화엄강당, 고금당 등 소중한 문화재를 품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현스님/봉정사 주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 조선시대 다포식 건물로 가장 오래된 대웅전, 이러한 건축물을 비롯해서 많은 문화유산을 갖고 있고, 또 어떤 면에서는 이‘산지승원’이라는 것은 스님들이 직접 수행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적으로든, 아니면 수행공간으로서 정말 중요한 곳이 이 곳 봉정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석사 무량수전보다 반세기 앞서 세워진 극락전은 부석사와 같이 배흘림 양식이 적용된 대표적인 건축물입니다.

봉정사 요사채인 무량해회(無量海會)에서 동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영산암은 자연과 동화된 한옥의 멋과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안동시 제공

대웅전에 있는 ‘미륵하생도(微勒下生圖)’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국보급 후불벽화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봉정사 암자인 영산암은 우리 한옥의 아름다움과 조화, 다양한 표정을 마당을 통해 느끼게 하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봉정사는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문으로 전 세계에 ‘가장 한국적인 사찰’로 알려졌습니다.

하회마을과 유교책판에다 봉정사까지 3건의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가 된 안동시는 세계유산 보존관리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대중이 함께 수행하고 소통할 수 있는 봉정사는 토착신앙을 수용한 산신각을 통해 융합불교사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제공

[인터뷰] 권석순 국장/안동시 문화복지국]

“안동시는 봉정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봉정사의 문화유산적 우수성과 가치를 적극 홍보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산사의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여 증가하는 관광객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세계유산인 봉정사의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의 산사는 스님들의 수행과 지역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살아있는 유산으로, 세계가 그 유무형적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세계 유산적 가치를 알리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종교를 떠나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 보존 노력이 뒤따라야 겠습니다.

안동 봉정사에서 BBS NEWS 김종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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