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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나한드라 모디 인도 총리

 

문재인 대통령이 ‘불교의 발상지’ 인도를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교역량을 한반도 4강 수준까지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경제와 문화 등 각 분야 교류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 문화 근간인 ‘불교’가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뉴델리에서 대통령 동행 취재 중인 박준상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박준상 기자!(예. 인도 뉴델리입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죠. 교역량을 4강 수준으로 크게 확대하기로 했는데, 어떤 내용 다뤄졌습니까?
 

 

네. 문재인 대통령 이제 인도에 온 지 사흘이 됐는데요. 조금 전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각종 MOU 체결과 ‘한-인도 비전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교역량을 한반도 주변 4강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불, 55조 규모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우선 인도가 최근 제조업 부흥 정책을 추진 중이라 조선과 섬유,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인도엔 우리 기업이 납품한 지하철이 다니고 있는데요. 철도와 도로 등 대규모 도시 인프라 사업 협력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각한데, 정부가 '경제외교 다변화'에 나선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죠?

 

그렇습니다. 인도는 경제성장률 7%, 13억의 인구가 사는 세계 2위 인구대국입니다. 특히 65%의 국민이 35세 미만으로 굉장히 젊은 나랍니다.

과학기술 수준이나 풍부한 노동인구, 내수시장 등 잠재력이 굉장히 큰 나란데요. 중국과 일본도 스마트폰과 인프라 사업 같은 인도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동포간담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건배사로 ‘남았을 때’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인도 인사말인 ‘나마쓰떼’와 비슷한데, 가능성이 남았을 때 시장 진출을 꾀하자는 그런 말이죠.
 

 

인도는 우리 문화의 근간인 ‘불교의 발상지’죠. 이런 문화적인 공감대가 양국 교류에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네. 맞습니다. 인도는 우리나라에 불교를 전파한 나라죠. 정신적 ‘원류’ 격이고, 그래서 같은 문화적 공감대를 갖고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이 점을 염두에 둔 듯, 공식일정에 나설 때마다 ‘불교’를 언급하며 양국의 오랜 역사적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인서트1/ 문재인 대통령>
“인도에서 전파된 불교문화가 활짝 꽃피운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오래 전 인도와 한국이 만나 빚어낸 귀한 인연과 찬란한 문명을 다시 떠올립니다.”

특히 가야국 수로왕과 결혼한 인도 공주 ‘허황후’ 설화는 두 나라의 오랜 인연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가야불교의 시초로 꼽히는데요.

그래서 두 정상은 조금 전 공동언론성명을 갖고 인도에 ‘허황후’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문화와 예술, 청소년 등 교류사업 계획서도 체결했습니다.  
 

 

‘불교’가 실제적인 가교 역할을 하고 있네요. 그리고 인도에서 K-POP이 그렇게 인기라면서요? 

 

그렇습니다. 제가 어제 뉴델리 시내에서 열린 K-POP페스티벌에 다녀왔는데요. 인도 전역에서 올라온 30개 팀이 우리 가요를 부르고 춤을 췄습니다.

10대 소녀부터 남녀노소 없이 공연장에서 우리말로 된 노래와 음악을 부르고 즐기는 분위기가 흥겨웠는데요.

한류가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특히 인도에서는 불교 등 공통된 가치관을 갖고 있는 점이 우리 문화를 익숙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이유로 분석됩니다.

행사를 주최한 주인도 한국문화원 김참슬 행정원의 말입니다.

<인서트2/ 김참슬 주인도 한국문화원 행정원>
“불교의 영향도 물론 좀 있고,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라던가 전반적인 사고방식 자체가 좀 닮아있는 점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인도 친구들이 K-POP에 빠질 수 있는 여건이 좀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다음 일정도 좀 알려주세요.

 

문재인 대통령은 이 시각 현재, 인도 영빈관에서 양국 주요 기업인이 참여하는 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만찬은 코빈드 대통령과 함께할 예정인데, 사실상 인도에서의 마지막 일정입니다.

내일 문 대통령은 공식 환송을 받으면서 인도를 떠나는데요. 내일 밤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 싱가포르에서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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