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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잘 살 것인가'를 생각하는 웰빙 못지않게 '어떻게 죽느냐' 즉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품위 있는 죽음, 웰다잉 문화 확산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불교여성개발원이 웰다잉 문화 보급을 이끌어갈 자원 봉사자 교육을 실시한 현장을 조윤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지난 2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 연명의료결정법, 일명 ‘웰다잉법’.

임종을 앞둔 환자가 스스로 연명 의료 실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품위있는 죽음,즉 웰다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교계가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 웰다잉 문화의 확산을 이끌어갈 전문가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불교계를 대표하는 여성단체이자 10여 년 간 웰다잉 운동본부를 운영해온 불교여성상담개발원이 ‘사전연명 의료의향서 상담 자원봉사자 교육’을 개최했습니다.

사전연명 의료의향서란,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과 같은 불필요한 연명치료를 거부하겠다는 개인의 의사가 담겨있는 문서로, 이 문서를 작성한 개인은 임종에 이르렀을때 가족의 동의 없이도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이 인정한 단체에서 작성된 문서만이 법적인 효력을 발휘하며, 불교여성개발원은 올해 3월 사전연명 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공식 지정됐습니다.

[인터뷰] 임정애 / 건국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ㆍ불교여성개발원 생명존중운동본부장

[“불교적 단체는 제가 알기로는 3개예요. 불교여성개발원이 서울 시내에서는 유일합니다. 불자 분들이 불교여성개발원에 오셔서 사전연명 의료의향서를 쓰신다면 상담사가 필요하죠.”

상담 자원봉사자들은, 의향서 작성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연명 의료의 개념과 문서의 내용 등을 자세히 설명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인터뷰] 노숙령 /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자원봉사의 역할을 하면서 널리 문서를 받아오면 국가와 사회와 개인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 이런 것들의 개념을 확실히 알아야만 현장에 나갔을 때 힘을 받고 설명할 수 있고..”

교육에 참가한 지원자들은, 웰다잉의 문화를 널리 알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류인숙 / 자원봉사자 교육 참가자

"(연명의료 중단 여부는) 매우 우리 삶의 마지막 부분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가능하면 봉사하고자 합니다."

[인터뷰] 강영자 / 자원봉사자 교육 참가자

"존엄사가 중요하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고, 나 혼자만 할 것이 아니라 봉사자로 나서야겠다고 생각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상담사 역할을 충분히 해서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이번 교육에 이어 오는 26일과 27일 열리는 '사전연명 의료의향서 작성법‘에 대한 교육과 보건복지부에서 별도로 마련한 교육까지 모두 마치면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에 대한 공식 상담사로 등록됩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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