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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대구비비에스 정민지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정민지 기자.

 

네, 대구입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김상훈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대구시당에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반대하는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 일동의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어제 전국네트워크 시간에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지난 정권 신공항을 둘러싸고 대구경북과 부산이 치열하게 맞붙었는데요.

겨우 봉합된 신공항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는 것에 대해 대구경북지역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네. 부산, 울산, 경남 PK로 불리는 이 지역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 단체장들이 당선됐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이들 지역이 상생협약을 맺었는데 이 내용 중 동남권 관문공항 관련 부울경 태스크포스 구성 조항이 논란을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동남권 관문공항이라 하면 2년 전 가까스로 매듭을 지은 영남권 신공항 문제를 떠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10년 넘게 지역갈등을 낳다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는 신공항을 새로 짓지 않고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안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당시 대구경북은 밀양을, 부산은 가덕도를 지지하며 나눠졌는데요.

이번에 나온 동남권 관문공항이 꼭 가덕도 신공항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던데요?

 

네, 논란이 일자 부울경은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이 아닌 큰 틀에서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해 논의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또한 부산과 울산, 경남이 신공항에 대한 온도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신공항 문제가 다시 수면에 떠올라 갈등 요소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참여정부에서 시작돼 이명박 정부가 백지화 했다가 다시 박근혜 정부가 불을 지폈다 진화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있었고 그러면서 지역 갈등이 심화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정권이 바뀌면서 이 문제가 불거지자 대구경북은 정치공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광역단체장들이 당선된 TK를 고립시키려고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지난주 대구경북지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새로운 공항을 만드는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하면서 밀양신공항을 밀었던 대구는 도심에 있는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통합이전할 수 있는 길을 열기도 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대구지역은 당시 영남권신공항이 아닌 김해공항 확장으로 정해지면서 상실감을 크게 느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대구시의 골칫거리라 할 수 있는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해주기로 했습니다.

현재도 추진중인 상황인데요.

소음을 일으키는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경북지역으로 함께 옮기는 통합 공항이전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통합이전과 민간공항 존치 등 의견이 나눠지고 이전할 지역도 결정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영남 신공항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 통합공항 이전 당위성과 추동력이 떨어질까봐 걱정인건데요.

권영진 대구시장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권영진 시장 / 대구시

“가덕도 신공항은 이미 불가 결론이 난, 이미 철지난 유행가입니다. 정치권에서 이미 불가라는 결론이 난 문제를 가지고 영남권 전체를 분열시킬 수 있는 그런 일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대구지역 시민단체 등은 과거와 달리 별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는데 이유가 있다면서요?

 

대구경북은 신공항 문제가 이슈화되는 것 자체를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대구시가 추진하는 군·민간공항 통합이전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어서인데요.

추진 일정에 차질을 빚는 것을 넘어 대구통합공항 자체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년 전 치열했던 신공항 유치전의 경우도 부산쪽에서 도발했던 면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정면 대응에 나설 경우 자칫 부산 측 논리에 휩쓸릴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가덕도 신공항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불씨가 꺼지지 않는 신공항 논란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역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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