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교협, 강릉 하계 대학총장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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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정부의 대학역량 최종평가를 앞둔 전국 대학 총장들이 최근 강릉에서 모여 고민을 나눴습니다.

총장들은 정부규제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도 정부발 구조개혁과 상관없이 미래사회에서 대학이 살아나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박성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국 2백개 4년제 대학 가운데 백26(스물여섯)개 대학총장들이 한곳에 모였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미래사회와 고등교육’이라는 주제로 가진 세미나지만, 분위기는 그렇게 밝지가 않습니다.

대학들의 정원조정과 정부 재정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진단 최종평가'가 당장 다음달로 다가온 상황입니다.

여기에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정원감축, 등록금 인하-동결, 반복되는 대학 재정의 어려움 등 대학의 걱정스러운 현실때문입니다.

인터뷰1.

[장호성 단국대 총장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정부의 구조개혁이 있든 없든 미래사회에서 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가 관건일 것입니다. 혁신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면 대학에 더 이상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고등교육미래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로를 모색중인 대교협은 세미나를 통해 그 단초를 찾아나섰습니다.

인터뷰2.

[송해덕 중앙대 교수/ 대교협 연구위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관의 중장기적인 혁신적인 사례분석 등 고등교육 연구를 계속해서 수행하고 대학별로 앞으로 중요한 게 중장기적인 혁신비전과 추진전략을 수립해야할 것 같습니다."

참석총장들 역시 대학 재정 등 현안에 귀기울였고, 교육부 대학정책에 대한 걱정과 바람도 적극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인터뷰3.

[보광스님 / 동국대 총장]

"사립대학은 사립대학의 건학이념이 있기 때문에, 그 건학이념에 맞춘 특성화가 되야지 단순히 어떤 교육부의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서 그냥 정신없이 왔다갔다하는 그런 특성화가 되서는 안된다. 이것이 잘못하면 획일화가 될수가 있다는 하는 생각입니다."

특성화나 국제화 등 분과별 주제토론시간 역시 걱정만큼 뜨거웠습니다.

대교협은 세미나를 통해 제시된 대학총장들의 다양한 의견과 정책 제언 등을 ‘연구보고서’로 채택해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고질적인 사학부정을 바로잡고 대학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교육부와 건학이념과 배치된 규제완화를 외치는 대학, 4차 산업혁명을 맞고 있는 우리 고등교육의 고심 깊은 현실입니다.

BBS 뉴스 박성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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