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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와 법주사 대흥사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산사 7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전통 산사는 민족의 정신적 가치를 지켜온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인정받게 됐습니다.

류기완 기잡니다.

 

우리나라 전통사찰로 구성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이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회의에서 한국의 전통 산사 7곳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서트 1 이병현 / 주(駐) 유네스코 대사] : "위원회에 여러분 감사합니다.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 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폭넓은 지지 감사드립니다. 이번 결정으로 산사는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사찰은 모두 7곳으로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보은 법주사, 해남 대흥사, 안동 봉정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입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모두 13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고 불교 관련 세계 유산은 '석굴암·불국사'와 '해인사 장경판전' 등 3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봉정사와 마곡사, 선암사는 이번 문화유산 등재 대상에서 제외될 뻔했으나, 결국 등재에 성공했습니다.

앞서 세계문화유산 후보지를 사전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 이코모스, ICOMOS는 우리나라가 신청한 7곳 가운데 봉정사와 마곡사, 선암사는 역사성 부족 등을 이유로 등재 '보류'를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계종은 문화재청, 외교부와 함께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들을 대상으로 7개 산사 모두가 등재돼야 유산의 가치가 제대로 드러날 것이라고 설득해 21개 위원국 모두의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인서트 2 김종진 / 문화재청장] : "처음 일부 산사가 역사성과 규모의 미흡으로 권고 대상에서 빠져있었습니다만 문화재청에서 역사적 자료를 보완하고, 유네스코 한국 대표부와 외교부가 협력해 진정성 있게 설명한 것이 인정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등재 준비에 힘써주신 조계종과..."

이번에 등재된 사찰 7곳은 신앙과 수도, 생활의 기능을 유지한 종합 승원이라는 점에서 세계유산의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개별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 관리 계획에서도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불교계는 지난 2014년 한국의 전통 산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발족 이후 전통 산사 7곳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연구와 조사, 홍보를 꾸준히 펼쳐 7곳 전원 등재를 이끌어냈습니다.

[인서트 3 종민 스님 / 조계종 문화부장] : "이번 등재는 한국 사찰이 오랫동안 그 역사성을 지키며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존재함을 전 세계가 인정하는 자리라고 봅니다. 7개의 사찰과 추진단을 대표해 산사가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외교부, 문화재청 등 정부 기관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등재와 함께 산사 내 모든 구성요소에 대한 보다 철저한 보존과 관리를 주문했습니다.

조계종은 문화재청과 함께 종합 정비 계획 등을 수립해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편집=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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