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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오늘 열립니다.

세계 랭킹 1위 독일과의 벼랑 끝 승부인데요.

반드시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전경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 기자 >

질문 1.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는데요. 독일과의 3차전,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죠 ?

답변 1.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팀의 F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밤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립니다.

오늘 열리는 독일과의 3차전은 양팀 모두에게 16강 진출이 걸린 경기여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입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객관적인 전력에선 우리나라가 불리합니다.

독일은 지난 대회 우승팀인데다가 국제축구연맹 피파 세계 랭킹 1위입니다.

더욱이 32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기 시작한 1998년부터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예선에서 2패를 한 팀이 마지각 경기를 이겨서 1승 2패로 16강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질문 2.그러면 경우의 수가 어떻게 됩니까 ? 상당히 복잡하죠 ?

답변 2.경우의 수를 따져봐도 16강 가기는 정말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가 독일을 2점 차로 이겨야 하고 스웨덴이 멕시코에 져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멕시코가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게 되고, 한국과 독일, 스웨덴이 1승2패로 얽혀 골득실, 다득점을 따지게 됩니다.

한국과 멕시코 모두 1골차 승리를 거둘 때는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이럴 경우에는 한국이 무조건 스웨덴보다 2골 이상을 더 넣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 독일을 2-1로 승리하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1-0으로 이기거나, 한국이 3-2로 승리하고, 멕시코가 2-1로 이기면 우리가 올라갑니다.

그나마 기대하는 부분은 독일이 이번에 세계 1위 다운 모습을 잘 보여주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도 우리보다는 실력이 뛰어나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질문 3.독일이 아무리 강해도 약점이 있지 않을까요 ?

답변 3.당근이죠.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전차 군단 독일이지만 약점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독일의 전형적인 공격 방식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면 4명의 공격진이 박스 안에서 골을 노립니다.

이 공격의 시작점이 바로 독일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윙백 조슈아 키미히인데요;

키미히는 측면 수비수지만 공격수에 가깝고 활동 범위 자체가 수비보다는 오른쪽 전방에 치우쳐 있습니다.

따라서 키미히가 전방 깊숙이 침투해 있을 경우 오른쪽 뒷공간이 열리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도 손흥민과 황희찬 등이 역습에서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한마디로 선 수비 다음에 빠른 역습만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하지만 독일의 공세를 우리 수비진이 얼마나 견뎌내느냐가 역시 관건입니다.

질문 4.한국 축구, 위기때마다 감동적인 투지를 발휘했던 역사가 있지 않습니까 ?

답변 4.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이탈리아와의 경기, 우리나라는 3대 2로 졌지만 후반 막판 허정무가 한골을 넣는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했습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독일과의 3차전도 기억하시는지요?

3대2 한 골차 패배였지만 대표팀은 막판까지 끈질지게 따라붙었습니다.

강호 독일에게 전반에만 3실점해 일찌감치 독일의 승리가 예상됐던 그때도 대표팀은 후반 황선홍과 홍명보의 골로 한 골 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당시 5분만 더 있었다면 독일이 무너졌을 거란 평가가 나올 정도로 잘 싸웠습니다.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세계 속에 한국 특유의 투혼을 알리고 자신감을 얻은 대회였습니다.

98프랑스월드컵에선 대회 도중 감독이 경질될 만큼 최악의 성적을 냈지만 조별리그 2패로 탈락이 확정됐음에도 마지막 3차전에서 그야말로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벨기에전에서 보여준 이임생의 붕대 투혼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신태용호가 선배들의 투혼을 이어받아 독일전에서 불태울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질문 5.하지만 한국 축구가 아시아의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말 안타깝군요.

답변 5.이번 월드컵에 함께 참가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적과 비교해보면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영원한 맞수인 일본은 현재 1승 1무로 H조 1위를 기록하면서 다음 상대로 탈락이 결정된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합니다.

B조의 이란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4점을 획득했습니다.

특히 이란은 모로코를 1-0으로 이겼고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과 1-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비록 1-0으로 패했지만,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우리와 함께 2패를 기록했던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 26일 이집트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점 3점을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호주도 프랑스와 페루에 졌지만, 덴마크와 비겨 승점 1점을 얻었고 우리만 아직 승점이 없습니다.

한국 축구는 모자란 실력을 시스템이나 다른 부분의 개혁을 통해 수정하고 발전시킬 노력은 잘 보이지 않고 그저 열심히 뛰기만을 바랄 뿐이라는 지적입니다.

위기 순간에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가 물론 필요하지만 언제까지 투혼에만 기대야 되나 싶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 축구는 여전히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패스는 부정확하고 개인 기술도 떨어지는데 언제까지 투지와 정신력으만 메꿔야하는지 이제는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해 보입니다.

질문 6.다른 나라 경기 결과도 알아보죠. 아르헨티나가 가까스로 16강에 올랐죠 ?

답변 6.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던 아르헨티나가 메시의 활약을 앞세워 나이지리아를 꺾고,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전반 14분. 메시는 공을 절묘하게 컨트롤해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나이지리아의 골망을 흔들어 이번 대회 첫 골울 기록했습니다.

메시는 전반 33분 나이지리아의 골대를 맞추며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격에 나선 나이지리아는 후반 6분 모제스의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뽑아냈지만 아르헨티나는 후반 41분 로호가 오른발로 결승 골을 뽑아내며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1승 1무 1패, 조 2위의 성적으로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올랐습니다.

아르헨티나는 C조 1위 프랑스와 만나게 돼 최고 빅매치가 성사됐습니다.

같은 D조의 크로아티아는 아이슬란드를 2대 1로 꺾으며 3전 전승, 조 1위로 여유 있게 16강에 진출했습니다.

C조의 프랑스와 덴마크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나란히 16강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양 팀은 마지 짜고 하는 것처럼 긴장감 없는 경기를 펼쳐 7만 8천 관중의 야유를 받기도 했습니다.

덴마크는 1승 2무, 승점 5를 기록하며 C조 2위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16강에 올랐습니다.

같은 시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호주전에서는 페루가 2-0으로 승리하며 호주의 16강 희망을 무산시켰습니다.

호주는 경기에서 이기고, 덴마크가 프랑스에 패하면 골 득실에 따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끝내 16강의 꿈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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