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은 부산 북항에서...부산시의회와의 관계 정립 대단히 중요

● 출연 :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더불어민주당)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이제 민선 7기, 출발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는 지방선거 이후에 부산시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조직개편 방향,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속한 부분들을 어떻게 진행시켜나갈지를 고민하고 있는데요. 오거돈 부산시장 시대를 앞두고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의 뒷이야기도 살짝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전화연결하겠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님 안녕하십니까?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더불어민주당)

질문1) 민선 7기, 오거돈호의 출범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취임식은 어떻게 진행할 예정이세요? 

-취임식이 7월 2일에 있습니다. 이것이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 동안 침체된 부산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축하하고, 잠자고 있는 부산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의미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민 여러분들에게 기대와 희망을 불러일으켜서 힘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2) 취임식 장소는 정해졌습니까?

-지금 장마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취임식도 비가 올 것으로 보고요. 혼란을 주는 것 보다 실내에서 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북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홀에서 취임식을 하게 됩니다. 취임식도 중요합니다만, 취임식 전후로 해서 장마철에 재난사고가 난다든지, 전염병에 대한 대비대책이 어떤 면에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3) 지방선거,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오거돈 당선자는 득표율도 꽤 높았습니다. 이 정도를 예상하셨어요? 

-어느 정도는 시대가 바뀌고 있구나하는 시민의 변화 욕구와 평화시대를 염원하는 바람이 강렬하구나 하고는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엄청난 지지를 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은 못했습니다. 부산시민들이 지난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일당 독점 구조로는 정말 안 되겠다는 확실한 입장을 표명해 주시고, 새로운 정치를 열수 있는 뒷받침을 다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실패한다면 정말 시민들에게 볼 면목이 없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이런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겸손하게 잘해서 시민들이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질문4) 부산시의회 구성, 민주당이 시의회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면서 견제 세력이 없다는 우려를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시의회와의 관계 설정, 예전 부산시의회가 거수기라는 비판이 많지 않았습니까? 시장이 또 의회 위에 군림하는 게 아니냐하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에 구조를 만들어 주신 것도 시민 여러분들의 깊은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부산시의회와 부산시의 관계 정립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의회가 시를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견제할 때 부산의 전반적인 발전이 있다고 보고요. 때로는 시의회가 부산시와 건전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부산 발전을 위한 긴장감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당선자들이 귀를 열고 민심의 향배에 대해서 항상 겸손하게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질문5)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셨고,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총장을 지내셔서 부산시 해양 관련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부산시, 해양관련 부서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어떻습니까? 

-제가 내걸고 있는 슬로건은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에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특정분야를 이야기하는 건 아닙니다. 시정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고 시정에 대한 마인드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부산시에 여러 국이 있지 않습니까? 사회복지국, 도시계획, 시민안전실 등 모든 부서들이 해양 마인드를 가지고 보는 관점이 필요한 것입니다.

특정한 해양부서를 보강한다기 보다는 더 중요한 것이 공직 공무원들이 해양 마인드를 고취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해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에게도 해양에 대한 아카데미를 확대한다든지 해양 마인드를 심어나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해양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부산이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관련 특성화 대학도 있고 국책연구기관도 부산에 몰려 있습니다. 이러한 분야에 대한 전문인재를 양성해서 부산 각 분야에 배출해서 활동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질문6) 특정 부서를 만든다기 보다는 부산시 전 공무원들이 해양 관련 부분에 있어서는 마인드를 가지고 정책적으로 추진해야 된다고 보시는 군요?

-예를 들어서 문화관광국에 있는 분들도 해양을 통한 문화관광은 어떻게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깊은 연구가 있어야 되겠죠.

질문7) 가덕도신공항, 이제 오거돈 당선인이 어떻게 추진을 해 나갈 것인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중앙정부와는 겉으로 보기에는 결을 다르게 하는 느낌이에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데, 실제 어떻습니까?

- 그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고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부울경 시도지사 당선자들이 모여서 상생협약을 했죠. 동남권 공동발전을 위해 협력기구도 만들고, 동남권 광역교통청도 만들고, 맑은 물 공급도 같이 노력하자고 했습니다. 그 안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동남권 관문공항에 걸맞은 신공항 건설을 위해 부울경이 공동의 TF를 구성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이 협약대로 협력을 해서 과연 바람직한 방향이 어떤 것인가를 계속 논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질문8) 그렇다면 이 부분은 가덕도신공항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부울경이 같이 논의를 해야할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답을 먼저 이야기할 수 없겠죠.

질문9)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하는 신공항을 만들겠다는 세 분의 합의가 있었다는 것은 일단은 말씀을 드린다는 것이죠?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10) 이 부분도 정부와의 소통을 지켜보면서 어떤 결론이 날지 궁금한데요. 류재수 경제부시장 내정자와 관련해 의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전문가를 강조하셨는데,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 겁니까?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저도 나름대로 행정이나 해양, 교육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사실은 취약한 부분이 일자리나 경제 문제 관련해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분이 어떤 분이 있을까하고 물색을 했습니다.

제가 찾던 경제와 특히 부산이 금융도시로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금융을 맡을 적임자를 찾아냈습니다. 앞으로 양질의 좋은 일자리를 확보하고 부산의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되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류재수 경제부시장 내정자가 금융산업의 부흥과 동북아 금융허브로 만들어나가는데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질문11) 부산시장이 되면 행사장에 인사하러 다니지 않겠다고 하셨어요? 그 결심에는 변함이 없으신거요? 

-예, 저는 일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행사장에 왔다갔다하면서 연설하고 어떤 면에서 상당히 허례허식 부분이 많죠. 이런 부분이 행사장 가는 문제 뿐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허례허식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필요한 협의체를 만들어서 무엇을 개선하는 좋겠는지, 본격적으로 논의해서 하나씩 개선해 나가고 싶습니다.

질문12) 허례허식 없는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저희들이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영화인들이 높이 평가하고있습니다. 대신 사과도 하셨고요. 서울 지역 영화인들도 만나보실 의향도 있으십니까? 

-서울 지역 영화인들의 협력이 없이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을 영화영상도시를 만들어나가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가 되면 만나겠고요. 그 분들에게도 사과를 드리고, 저의 원칙인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그야말로 영화인들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는 제도를 만들어서 힘을 모으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13) 민선 6기, 서병수 체제에서 진행되어온 정책 가운데 수정이 필요하거나 폐지해야할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고 계시죠? 

-서병수 시장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행정 공무원 출신이기도 하기 때문에 시정의 연속성이나 안정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한 정책은 계속해서 유지, 보완발전 시켜나가겠습니다. 잘못된 것은 폐지하거나 수정해야 되겠죠? 그리고 제가 공약한 새로운 사업들, 이 세 분류로 나눠서 진행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잘못된 정책은 미래에 큰 부담을 주는 엄청난 과오로 연결되는 사례를 우리가 많이 볼수 있습니다. 4대강 사업, 해수담수화 사업 이런 부분들이 여기에 해당되겠습니다만, 이런 일이 없도록 바로잡는 것이 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급한 판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응해서 늦어도 바른길을 선택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서 어떤 한 사람도 억울한 분이 생기지 않도록 작은 부분도 챙겨나겠습니다.

질문14) 구체적인 폐지 정책에 대해서 언급을 안 하시는군요. 당선자께서?

-예...그건 뭐..인수위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15) 부산시 조직개편안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문화복지진흥실이 신설이 됩니다. 복지건강국, 여성가족국, 문화체육관광국, 이 세곳을 관할하는 곳인데, 어떤 의미를 받아들여야 되겠습니까?

-이 세 국의 기능은 서로 연관되어 있는 것입니다. 연관 기능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겠죠. 그래서 문화복지진흥실을 만들어서 컨트롤 하도록 했습니다. 똑같은 개념으로 일자리와 관련된 과가 있는데, 한 데 모아서 컨트롤 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것도 조직개편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16) 비상근 특보 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시정을 운영하다보면, 여러 가지 상근, 비상근 특보가 필요하다고, 그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럴 때는 조직 탄력적 운영을 위해서 그런 한 부분도 때가 되면 고려하겠다는 것을 솔직히 말씀을 드립니다.

질문17) 오거돈과 함께할 시민행복시대, 어떻게 이끌어가겠다 각오 한 말씀 듣고 오늘 인터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항상 생각합니다. 이번에 정말 감사하고, 고맙고, 평생 죽는날까지 가슴에 품고 부산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가라앉히기도 합니다. 절대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배가 가라앉지 않도록 순항하도록 하는 부산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실질적으로 시민들의 삶이 하나하나 나아질 수 있도록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한 번 만들어보겠습니다. 도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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