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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법계사 주지 상오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납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논산 대둔산 법계사 주지 상오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상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스님. 충남 논산 대둔산의 법계사, 어떤 사찰인지 먼저 소개해주시죠

상 : 네, 한국 선방불교의 수행 가풍은 운수행각입니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바람 하나 내고 나를 찾아 전국의 선원을 돌며 자유롭게 정진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며 살았습니다. 정신적 자유로움만 추구하다 보니까 나이가 들어서 육신이 여기저기 망가져가는 현실에, 게 중에 머무를 수도, 속가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경우가 많이 있어서 이런 현실에 저희 절의 창건자이신 회주 비구니 지견 스님께서 큰 원력을 세워서 법계사를 창건하시게 되었죠.

양 : 네, 그렇군요. 참, 주옥같은 말씀입니다. 입지 조건이 참 좋은 곳이라면서요? 여기가...

상 : 네 말 그대로 양촌, 햇빛이 잘 드는 마을 입니다. 스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양령 그 자체죠. 팔정도를 의미하는 팔각 형태로 지으니, 높은 곳과 낮은 곳을 잘 연결하여 위에는 금화원 정 중앙 3층에 선방을 하고, 아래로는 양화원 공양간과 지대방 108개로 돼있고요, 법당 역시 대중이 많은 관계로 108평의 팔작으로 월선봉 아래 봉황이 내려앉은 형태로 산신각과 부처님 사리탑을 모시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스님, 방금 말씀하셨던 양촌면 오산리가 예부터 '절골'이라고 불렸다면서요?

상 : 네네.

양 : '절골'의 의미는 또 뭡니까?

상 : 아, 거기 옛날에 절을 지을 때 기왓장도 좀 나오고, 절과 관련된 것들이 나왔다고 합니다.

양 : 그렇군요. 그래서 그런 의미로 절골이라고 불렸고요. 스님이 앞서 수행가풍 얘기를 계속 말씀해주셨습니다만, 법계사에 108칸의 요사채가 있다면서요?

상 : 네. 요사채라고는 하지만, 선방에서 정진하다가 잠시 쉬기도 하고 차도 마시는 지대방과 다과실 구실을 하는 공간입니다. 지대방 그 이상의 의미는 두지 않습니다. 나이 들어서는 독립된 공간의 절실함을 느끼기에 구천의 수행자에게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양 : 네, 그렇군요. 스님, 앞으로 계획하고 계신 불사계획 같은 것 있으세요?

상 : 불사 계획은 크게 없지만, 그동안 삼천불 공양은 여전히 봉행하고 있지만, 세상의 풍족함이 절집에도 물질적 풍요로움을 안겨줘, 20년 동안 대작불사를 해오던 것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스님, 논산 법계사가 지역사회에는 또 어떤 역할과 기여를 하는지 참 궁금합니다.

상 : 지역사회에서는 사실, 그동안 소극적으로 활동해왔지만,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지역사회 활동에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

양 : 네, 스님, 오늘 내내 수행가풍 말씀을 해주셨는데, 우리 불교의 수행가풍 확립을 위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 끝으로 한 말씀 해주시죠.

상 : 네,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우리의 역할은 수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 법대로 살아가는 진정한 수행자가 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법을 중히 여기는 사회가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법은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부처님 가르침 속에 참 불자가 되는 것, 그렇게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성불하십시오.

양 : 네네, 스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논산 대둔산 법계사 주지, 상오 스님과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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