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뉴스와 사람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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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와 사람들> 이번 시간은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합니다. 
서울 서대문을을 지역구로 20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 김영호 의원은 민주당 사드대책 특위 간사와 서민주거안정 태스크포스 위원, 재해대책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김영호 의원은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고, 서강대에서 중국학 석사과정을 이수한 정치권의 대표적 중국 전문가로 통합니다.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큰 인물이자 민주화의 기수였던 고 후농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이기도 한 김영호 의원은 성실한 의정과 지역구 활동으로 촉망받는 2세 정치인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 출연 :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 서대문구을 / 초선)
□ 진행 : 강동훈 방송본부장

[인터뷰 내용]

▷강동훈 : 안녕하십니까? 민주당 김영호 의원 자리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영호 :  네, 안녕하세요, 본부장님.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동훈 : BBS에 오신 것이 거의 처음이라고 볼 수 있죠?

▶김영호 :  네, 스튜디오 안에 들어온 것은 처음입니다.

▷강동훈 : 애청자 분들을 위해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영호 :  오늘 강동훈 본부장님께서 초청해주셔서 BBS 스튜디오 안에 들어와서 방송에 참여하게 됐는데요. 정말 대한민국에 불자들이 참 많이 계시잖아요? 불자들을 만나보시면 굉장히 후덕하시고 친근감 있게 저를 맞이해주시고. 특히 서대문구의 불자 분들도 서대문구에는 옥천암,

▷강동훈 : 유명한 지역 문화재죠.

▶김영호 :  그리고 백련사, 사찰들이 있는데요. 거기 주지스님뿐만 아니라 큰 스님들이 많은 지도와 편달을 해주셔서 덕분에 의정활동을 잘 하고 있습니다. 불자 여러분들 앞으로도 많은 지지와 성원, 또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강동훈 : 그런데 지금 오늘 라디오라 그래서 애청자 분들이 안 보이시겠지만, 김영호 의원이 평소의 헤어스타일하고 달라요?

▶김영호 :  네, 머리를 스포츠머리로 잘랐습니다.

▷강동훈 : 그리고 약간 염색을 하셨는데 그 이유가 뭡니까?

▶김영호 :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많은 언론 매체에서 투표율이 매우 저조할 것이라고 예측보도를 했습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여성의원 다섯 분과 남성의원 다섯 분이 투표율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사전투표율 20%를 달성하면 여성의원들이 파란머리로 염색을 하겠다. 저희 당 컬러가 파란색이거든요? 그리고 남성의원 다섯 명은 본 투표에서 투표율 60% 달성하면 머리를 스포츠로 자르고 파란 염색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실제로 60%가 안 될 줄 알았는데 0.2% 초과달성, 60.2%가 돼서 여성의원들은 이미 파란머리로 염색을 했고 남성의원들은 스포츠머리에 파란머리로 염색을 했습니다.

▷강동훈 : 그러면 현재 지금 국회에 가면 파란머리를 하신 분들이 남성의원들만 한다면 김영호, 또 누가 있죠?

▶김영호 :  김영진, 김정우, 임종성, 김민기 의원. 다 경기도 지역입니다.

▷강동훈 : 나름대로 경기도에 지역구를 갖고 있고 유일하게 서대문구에 지역구를 갖고 있는 분이네요.

▶김영호 :  그렇습니다. 그런데 다니기가 좀 낯 뜨거워요. 우리 유권자, 특히 서대문 주민들이 요새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느냐, 왜 이렇게 머리를 짧게 잘랐냐고 하시는데, 그 취지를 설명 드리면 다 함박웃음으로 말씀을 해주셔서. 가끔은 정치도 국민들에게 해피바이러스를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요. 가끔씩 이렇게 재밌는 공약도 내세웁니다.

▷강동훈 : 과거에도 보니까 그런 공약을 좀 내세운 것 같은데. 아이스버킷이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처럼 신선한 아이디어를 해야겠네요.

▶김영호 :  고맙습니다.

▷강동훈 : 전에 앞서 우리가 오늘 김영호 의원의 이력을 잠깐 설명한 바가 있는데. 서대문에서 2전 3기? 3전 4기? 그리고 지역에도 굉장히 유력 정치인이 있었는데. 그런 역경을 다 넘어뜨리고 되셨어요. 그 동안에 어떻게 국회의원을 계속 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소위 말하는 오기가 있는 것인지? 이 지역에서 계속 출마를 하셨어요.

▶김영호 :  서대문구는 제가 태어나서 52년 살아왔던 지역이고요. 제가 중국 북경대학교에 유학할 때 그때 92년이었거든요? 그때만 해도 베이징대학교에는 북한 유학생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북한 유학생들과 교류하고 만나면서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어린 나이에 직접 느낀 바가 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북한을 바라볼 수 있었던 유일한 창이 중국이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유학하면서 내가 만약에 정치를 하게 된다면 중국을 잘 활용해서 통일 대한민국을 앞당기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서 저의 가장 큰 정치적인 목표는 일단 통일 대한민국입니다. 그래서 지금 북한 유학생 동기들과 헤어진 지가 벌써 20년이 넘었죠.

▷강동훈 : 그들도 현재 북한으로 돌아가서 북한의 유수한 자리에서 활동을 하고 있겠네요?

▶김영호 :  외교부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강동훈 : 특히 북미, 그 다음에 앞으로 예상되는 북일, 그 다음에 북중에 굉장히 가교역할을 많이 하고 있겠네요?

▶김영호 :  아마 그런 역할을 할 겁니다. 그래서 제가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마지막 저희가 헤어지는 날, 졸업하는 날 친구들한테 했던,

▷강동훈 : 그때가 몇 년이었죠?

▶김영호 :  97년이었습니다. 저는 97년인데 한 10년 후면 통일 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한 10년 후에 우리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 서로의 맡은 바를 잘 성실히 수행하면서 통일된 대한민국에서 꼭 한 번 만나자고 해서 제가 그때 받았던 금반지, 제가 그때 우리 어르신들한테 받았던 금반지가 있었어요. 두 돈짜리. 그 순금반지를 직접 손가락에 끼워주면서 정말 이 반지가 필요할 때는 팔아서 써도 되지만 통일됐을 때 그 반지를 끼고 나타나면 너무 기분이 좋겠다, 이런 말을 한 것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강동훈 : 사실상 신세대 이산가족이네요? 그 전에는 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이었다면 같이 공부한 학우이고 친구인데도 남북 간의 상황 때문에 헤어져야 되는 소위 말하는 이산가족이네요.

▶김영호 :  너무 보고 싶어요.

▷강동훈 : 아마 곧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을 갖고 계시나요?

▶김영호 :  올해 정부에서 허가가 된다면 저는 북한 가서 그 친구들을 한 번 만나보고 싶어요.

▷강동훈 : 이미 6・15 준비 위원들이 벌써 북한에 가 있잖아요? 그만큼 요즘 남북 간에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으니까. 우리 김영호 의원하면 여러 가지, 중국 이야기도 듣고 싶고 할 이야기가 참 많은데. 어쨌든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부장으로 활약을 했어요. 혹시 기자생활을 해보셨습니까?

▶김영호 :  네, 기자생활을 해봤죠.

▷강동훈 : 기자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이런 데는 젊은 감각,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그런 전략도 포함된 것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그것을 맡게 된 거에요?

▶김영호 :  추미애 대표가 홍보 쪽을 맡아 달라, 이야기를 저한테 하시길래 저는 그 쪽 전문가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드렸어요. 그래도 추미애 대표가 좀 적임자 같다, 맡아달라고 해서 제가 한 가지 요청사항이 있었습니다. 우리 당직자들 중에서 가장 젊은 당직자들을 모아 달라. 그래서 한 11명인데 지금 저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당직자 젊은 분 11명이, 전문성을 우리가 따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젊은 분들 11명을 우리가 모아서 홍보본부를 만들었는데. 제가 전문가가 아니다보니까 수평적 관계에서 토론이 시작되는 거예요. 제가 전문가였으면 지시형이 되는데. 해보니까 너무나 당직자들이 감각도 있고 실력도 있는 거에요. 그래서 지방선거 바로 직전에 당 대표에게 13일의 지방선거를 어떤 전략으로 치르겠다는 프레젠테이션을 했어요. 대표가 깜짝 놀라더라고요. 이것 외주 준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이거 외주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자체적으로 홍보 전략을 짠 겁니다. 대표도 너무 흡족해해서 선거기간에 저를 한 번도 안 찾으시더라고요. 그런데 야당 출입기자가 저한테 전화해서 자유한국당 담당 출입기자가 전화를 해서 비교를 해봤대요. 더불어민주당의 홍보 전략이 훨씬 뛰어났는데 그 비결이 무엇이냐, 저한테 취재를 하시더라고요. 그때 제가 했던 이야기가 결국은 수평적 소통, 그리고 젊은 당직자들을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그 결과다, 이런 이야기를 했죠. 중앙당이 야당이든 여당이든 굉장히 폐쇄적이고 좀 권위적이거든요? 그것을 저희가 좀 무너뜨리고 정말 소통하고 토론하니까 좋은 결과물이 나왔던 것 같아요.

▷강동훈 : 이 방송을 듣고 계신 자유한국당 간부 여러분들이 굉장히 곰곰이 되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오픈된 마인드에서 준비한 선거대책하고 소위 말하는 지시형의 홍보 전략하고 선거가 완전히 참패와 완승이 됐거든요? 한 번 참고를 하기 바랍니다.

▶김영호 :  홍보를 잘 해서 승리한 것은 아니고, 문재인 정부가 통일정책이나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 노력한 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도 잘한 점이 있겠죠.

▷강동훈 : 사실은 민주당 같은 경우는 당초에 남북 관계도 좋아졌고, 북미 정상회담도 코앞에 있었으니까 선거에 이길 것이라고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이렇게 완승할 줄은 아마 몰랐을 거예요?

▶김영호 :  이런 압승까지는 기대를 안했죠.

강동훈 ; 그리고 앞선 사전투표, 그것도 사실은 대통령께서 사전투표하는 경우가 거의 처음이에요. 그런 전략도 혹시 포함이 되어 있었나요?

▶김영호 :  그러니까 이것은 당리당쟁의 문제는 아니고요. 투표율을 올리는 것은 국가적으로나 또 국민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순수한 의도로 대통령께서 사전투표를 하신 것 같고요. 그것은 당리당쟁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강동훈 :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드루킹 사건이라든지, 여배우 스캔들 사건, 여러 가지 어떤 소위 말하는 종반악재라고 할까? 돌이킬 수 없는, 시점도 적정하게 나온 것 같고. 그런데 그것을 잘 이겨냈고. 무엇보다도 대통령께서 또는 추미애 대표도 이야기했지만 이번 승리요인을 꼽는다면 방금도 나왔지만 민주당이 잘해서 준 것은 아니다, 이런 여론도 많단 말이에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호 :  아주 잘하진 않았지만 못하진 않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국민들이 이번에 6・13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준 이유는 제가 볼 때는 첫 번째로 문재인 정부가 실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 그래서 그 동력으로 앞으로 통일 대한민국을 빨리 앞당겨라, 이런 국민들의 의지가 분명히 엿보이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저희가 야당 때부터 집중적으로 거론했었던 적폐청산, 이 문제를 아직 완성을 못했거든요? 적폐청산도 국민들이 힘을 실어줄 테니 완성을 시켜라. 마지막으로는 주로 여당이 됐을 때 지방선거는 중간평가를 하는데, 이번에는 야당이 심판을 받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보수야당이 수십 년 동안 줄곧 부르짖었던 안보 문제, 항상 그랬거든요? 야당에서는, 자유한국당에서는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줄곧 주장했는데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현재까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 많이 협조를 안했거든요? 오히려 몽니부리고 발목잡기 하고. 그런 것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표로 표출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동훈 : 지금까지도 남북 평화, 그 다음에 종전 선언 등 많은 이슈들을 국회에서 인준해주거나 또는 결의문이라도 해줘야 되는데, 아직까지도 정리가 안 되어있는 상황 같아요.

▶김영호 :  그렇습니다. 너무 협조를 안 해줘서 좀 걱정이에요.

▷강동훈 : 어찌됐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야당 내부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일단 민주당 이야기를 하고 야당 이야기도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가 압승으로 끝났고 전당대회가 8월이죠? 당권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데. 보통 보면 우리 언론에 나온 것을 보면 친문이냐, 비문이냐, 그리고 합종연횡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렇게 보고 있는데. 현재 이런 부분들을 이번에 거의 압승을 하도록 지지해준 민주당을 후원해주신 분들이 이렇게 당내 계파 싸움으로 갈등이 빚어져서 잘 만들어놓은 탑을 흐트러지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어요. 어떤 식으로 보십니까?

▶김영호 :  언론에서는 저희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을 친문, 비문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실제로 제가 느끼는 것은 우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은 다 친문으로 봐야죠. 

▷강동훈 : 대통령과 함께하는?

▶김영호 :  그래서 계파 갈등의 소지는 저는 희박하다. 왜냐하면 주로 구심점이 무너졌을 때, 또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또 대통령이 국정에 큰 실정을 했을 때는 구심점이 흔들리면서 많은 정치적인 지도자들이 새롭게 탄생하는데요. 지금 문재인 정부, 특히 대통령이 매우 역할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계파 갈등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고 각자의 주장, 문재인 정부를 어떻게 더 잘 받쳐주면서 총선 승리에 대한 비전을 잘 제시하는 분이 당선이 되겠죠. 지금 20여 분이 거론되지만 실제로 저희 중앙당에서 컷오프가 있을 겁니다. 컷오프가 되면 한 3~4분 정도가 예비경선을 통해서 당 대표가 되겠죠. 그래서 저는 당내 갈등으로 전당대회가 나가진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조심스럽게 합니다.

▷강동훈 : 과거에 여러 가지 이런 것을 겪으면서, 당내 계파로 인한 당의 후유증 같은 것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아마 그런 필터일 장치는 있을 것 같고. 당 대표하고 최고위원을 같이 뽑는 겁니까?

▶김영호 :  집단성 지도체제는 당 대표, 최고위원을 함께 뽑죠. 그래서 1등한 분이 당 대표, 2등, 3등, 4등, 5등이 최고위원인데. 지금 집단성 지도체제인지 단일성 지도체제인지 아직 전당대회 룰이, 선대위를 구성했지 않습니까?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그래서 아마 지금부터 논의가 시작될 것 같아요.

▷강동훈 :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그렇게 준비가 되고 있지만, 국회의원이란 말이에요?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것이 상임위 구성이라든지 여야 간의 국회 운영에 관한 여러 가지 부분이 있을 텐데. 지금 현재 국회 운영이 정리가 안 된 것 같아요. 국회의원으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호 :  야당이 지금 내홍에 빠져있기 때문에 원 구성에 나서지 않고 있죠. 사실 굉장히 답답합니다. 우선 국회를 살려놓고 그러고 내홍에 빠지더라도 일단 국회를 살려놓고 당권 경쟁을 하든 권력 투쟁을 야당에서 해야 되는데. 지금 당리당략에 빠져있어서 국회 원 구성에 전혀 나서지 않는 모습이 저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굉장히 많이 비판을 받을 것 같아요. 그런데 또 비판을 받게 되면 여야가 다 비판을 받거든요? 원 구성에 대해서? 그래서 저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영표 대표를 비롯해서 지도부도 적극적으로 야당을 설득해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동훈 : 같은 색깔과 같은 지역구를 기반에 둔 것이 민주평화당인데요. 이번에 선거에서 상당히 곤혹을 치렀는데. 어쨌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정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일부 중진의원들이 도로 민주당으로 합류하겠다. 특히나 이번 당 대표 선거를 통해서 여러 가지 그런 부분들을 저울질하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민주평화당과의 관계설정,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김영호 :  저희 당의 중진의원 몇 분들이 통합 이야기를 하는데요. 실제적으로 저희 당의 주인은 당원이지 않습니까? 당원들은 통합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이더라고요. 매우 부정적이고. 저도 개인적으로 민주평화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원내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정당화를 계속 도전을 해왔고,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요, 현재 지방선거에서 전국정당을 완성시켰죠. 민주평화당의 변화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역주의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주도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민주평화당의 의원님들도 좀 같은 가치와 같은 노선, 같은 정체성으로 돌아오신다면 언제든지 통합의 길은 열려있을 것이라 보는데, 지금 지역주의에 함몰되어 있으면 우리 당원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동의해주지 않을 것 같아요.

▷강동훈 : 당장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이번에 정말 어느 정치인도 이루지 못한 지역과 그런 것을 청산하는 하나의 신호탄을 이번에 지방선거를 통해서 보여주었고, 바른미래당 또는 민주평화당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역시 어찌됐든 지역정세에 기댄 것은 사실이란 말이에요? 표로 결과가 났기 때문에 정리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이 분은 바른미래당 가기 전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대표를 했던 분이에요. 어찌됐든 선거 결과가 그렇게 됐는데, 당신의 정치적 존립근거까지 흔들리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분들의, 지금 대권주자들이 줄줄이 낙마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호 :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해, 총선 전이죠, 그때 저희당 당 대표이셨거든요? 제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시절에 제가 비서실장을 맡아서 서울시장 후보와 같이 동행하면서 안철수 후보를 많이 목격했는데요. 저 분이 정말 저희 당 대표였는지 좀 의아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가장 상징적인 것이 6월 10일 마지막 유세전이었거든요? 마지막 유세? 그때 김문수 후보는,

▷강동훈 : 어디서 했죠? 그때?

▶김영호 :  김문수 후보는 광화문 태극기 부대 유세하던 그곳에서 했고, 안철수 후보는 종로 탑골공원에서 했어요. 박원순 후보는 명동에서 했고요. 탑골공원이라는 곳이 잘 아시다시피 어르신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고, 특히 보수정당, 그것도 아주 극우정당이 주로 어르신들에게 마케팅하는 장소거든요? 안철수 후보가 마지막 유세를 탑골공원에서 한다? 저는 타깃이 완전히 보수, 보수도 굉장히 태극기 부대와 비슷한 쪽의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을 보고 정체성이 바뀌신 것인지, 정말 사람이 바뀌신 것인지. 안철수 후보의 앞으로 미래의 길이 저 역시도 궁금합니다. 어떤 길을 걸어 나가실지 궁금한데. 김문수 후보와 별 차이 없는 것 같아요. 

▷강동훈 : 사실 두 분이 계속 후보 시절에는 통합, 또는 단일 후보 추대 이야기가 나오다가 결국 마지막에 선거 끝 막판에는 없이 단독으로 나왔죠.

▶김영호 :  원래는 서로 단일화 안하시겠다고 그래가지고 물밑에서 많이 하시고 계속 본인들은 공식적으로는 안한다, 계속 논조를 가져가셨죠. 물밑에서 계속 아마 단일화 논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두 분의 정체성이 거의 흡사해지고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강동훈 : BBS 뉴스와 사람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하셨다고 하셨어요. 박원순 시장과 평소에 인연이 있었습니까?

▶김영호 :  제가 서울시 국회의원이다 보니까 서울시장이 특별교부세, 이런 것을 지원해주실 때도 있었고요. 자주는 뵀지만 박원순 시장과 제가 함께 정치를 했다고는 볼 수는 없죠.

▷강동훈 : 그 분은 나름대로 참여연대라든지 변호사도 하시고 시민운동을 많이 하셨다가 정치로 입문해서 서울시장을 세 번째 하는 것인데. 어쨌든 모셔보니까 어떤 느낌이 들던가요?

▶김영호 :  박 시장이 정말 내공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내공이 보통 분이 아니시더라고요. 박 시장이 아마 20대 후반부터 인권변호사를 시작으로 사회운동가로, 또 서울시장까지 오셨는데. 그 분이 지금까지 정말 수많은 말을 뱉어내셨잖아요? 제 기억으로는 그 말 중에 구설수에 올랐던 적은 거의 없었다.

▷강동훈 : 그렇습니다. 생각해보니까 박원순 시장이 정치를 꽤 하셨는데도 시장이니까 대인관계를 많이 할 텐데.

▶김영호 :  그것이 제가 이번 선거기간에 느꼈던 것은 박 시장이 주로 정치인들도 선거운동기간에는 대규모 집회를 통해서 일방적인 주장을 하거든요? 그런데 박 시장은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스킨십, 또 많이 듣더라고요? 소통을 하고.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발언,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적인 목표, 이것을 잘 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박원순 시장 본인의 말씀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선거운동기간은 표를 얻으러 다니는 기간이 아니라 지금까지 많이 만나지 못했던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경쟁하는 후보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렴하면서 반성하는 시간이 바로 선거운동기간이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이 분이 참 훌륭하고 인품과 성품이 좋으신 분이구나.

▷강동훈 : 일반적으로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표를 얻으러 가는 것이지 들으러 가는 것이 아니잖아요? 사실상 어느 아파트 단지 입구나 지하철 앞에서 보면 일방적으로 당신 이야기들만 하는 것이지 그것을 악수를 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데. 표를 얻으려 하는 것이 아니고 듣기 위해서.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 같아요.

▶김영호 :  그리고 워낙 시민들한테 인기가 좋다 보니까 다니면 하루에 한 500명 이상 셀카, 사진을 찍어요. 직접 사인도 해주고. 정말 일정이 너무 촘촘히 바쁜 일정 때문에 빨리 자리를 떠야 되는데 많은 시민들이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면 사실 저만 해도 조금 시간이 조급해지면 좀 짜증날 수 있는데. 제가 정치를 하다 보니까 남의 표정을 잘 읽거든요? 한 번도 짜증을 안내더라고요. 정말 이것은 티가 아니라 성품이에요. 시민들이 요청하면 그것을 함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시고. 특히 아이들과 장애인들을 만나면 꼭 사진을 찍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에 대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어요.

▷강동훈 : 지난주에 저희 BBS 불교방송하고 서울시하고 수국사에서 차 나눔 행사를 했는데 그대로 하시더라고요? 장애인 어린이 친구가 있었는데 강단 위에서 같이 낮은 자세에서 사진도 찍고. 또 그 다음 일정에 점심 일정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셀카 찍다가 시간을 놓쳐버렸어요. 거기까지 다 하시고 움직이시는 것을 보고 아,

▶김영호 :  본부장님도 그것을 보셨군요?

▷강동훈 : 예, 저는 그 말씀을 듣고 동의를 하는 것이죠. 현장에서 봤으니까. 

▶김영호 :  정치의 가장 큰 덕목은 역시 인품, 성품인데. 문재인 대통령도 인품, 성품을 야당에서도 나쁘다고 하는 분이 없잖아요? 그런데 박 시장도 결국 인품, 성품은 참 좋으신 것 같아요.

▷강동훈 : 향후 앞으로 대권을 꿈꾸려면 정치적 입지와 권력의 역사라든지 그것보다는 인품, 성품 이 부분이 먼저가 되어야 겠네요.

▶김영호 :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또 사회에 대한 고민이 있는지 없는지, 그런 것이 잘 갖춰진 정치인으로 보입니다. 또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시더라고요?

▷강동훈 : 두 분께서? 그렇게 또 인연이 있네요. 박원순 시장도 그렇지만 아버님께서 그 유명한 후농 김상현 의원입니다. 김대중 대통령하고 가장 가까우면서 어떻게 보면 가장 시시비비를 같이 했는데. 그 분께서 평소 아들이신 김영호 의원에게 정치에 입문하라고 권유하거나 그런 적이 있었습니까?

▶김영호 :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참 이상한 것이 제가 정치를 하겠다고 하고 그 중간 중간에 아버지한테 몇 번 자문이나 조언을 듣고 싶은 데도 말씀을 한 마디도 안 하세요. 제가 기억나는 것이 두 가지인데요. 처음에 제가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아버지랑 상의한 것이 아니고 제가 마음을 먹고 아버지, 저 정치하겠습니다, 했더니 첫 마디가 너 돈 있냐? 였어요. 

▷강동훈 : 그때는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필요할 때니까.

▶김영호 :  현실적인 것이죠. 너 돈 있냐? 그것은 제가 알아서 해보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그것은 알아서 해라. 두 번째는 당이 분당했을 때, 그때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했더니 그것은 네가 잘 판단해야 할 문제다. 굉장히 정치적으로는 아버지가 저한테는 정말 말씀을 한 마디도 안하셔서 조금 섭섭할 때가 있었어요. 저희 아버지가 저에게 주신 유산도 없고. 저희 형이 그러더라고요. 아버지가 너한테 물려줄 것은 없지만 그래도 정치적인 거목이셨으니까 그럴 때 자주 가서 상의 좀 드려라, 그런데 상의를 해도 전혀 아버지께서는 말씀을 안 해주셨어요. 그 이유는 지금도 모르겠어요.

▷강동훈 : 제가 그때 출입했던 출입 기자잖아요? 후농 선생님하고는 상당히 오랫동안 출입했고 개인적인 만남도 많이 했는데. 그 분은 많은 대중들한테는 굉장히 넓은 큰 어르신인데 집안으로 가면 좀 굉장히 엄격하신 분 같기도 하고.

▶김영호 :  엄격하지는 또 않으세요. 중국에서 유학을 할 때 외교부 한 관료가 계셨어요. 그 분이, 제가 그때만 해도 담배를 좀 피웠거든요? 그 분이 담배를 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국에서는 어른 앞에서 담배 안 피운다, 그런데 중국이니까 피워도 된다고 해서 피웠는데. 며칠 뒤에 아버지가 오셨어요. 같이 식사를 하는데

▷강동훈 : 굉장한 애연가셨죠.

▶김영호 :  그 분이 아버지랑 두 분이 담배를 피우면서 저한테 담배를 권유하는 거예요, 중국 분이. 그런데 아버지가 계시는데 어떻게 핍니까? 그래서 안 피운다 그랬더니, 너 내 앞에서도 피는데 왜 못 피우냐? 한국에서는 아버지 앞에서 담배 절대 못 피웁니다, 라고 했더니 아버지께서 괜찮아, 피워. 제가 그때 27살 때였거든요? 안 피웠죠, 안 피웠지만 그냥 피워라 영호야 괜찮다, 이러시더라고요. 굉장히 아버지가 깨어있는 분이었고요. 세배도 안 받으셨어요. 아들이 가서 큰절하면 안 받으시고 그냥 악수를 청하셨어요.

▷강동훈 :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또는 민주평화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관계 속에서 한 쪽은 승리했고 한 쪽은 패배했지만 과거에 후농 선생님께서 정치할 때 보면 여야가 극한대립을 많이 했단 말이에요? 그럴 때 보면 꼭 중간에 브릿지 역할을 하면서 여야 간에 대립을 풀어주는 그런 역할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 것을 좀 배울 생각은 없으십니까?

▶김영호 :  저도 제가 보기와 달리 강성이거든요? 제가 아버지 지난 4월 18일에 세상을 뜨시고 영결미사에서 아버지를 기억하는 많은 분들, 종교인들, 정치인들이 아버지를 회상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치라는 것이 결국 큰 틀에서는 통합하고 또 어려운 문제를 단순화시키는 것이구나. 아버지가 늘 그러셨거든요?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점은 단순한 것을 정치인들이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 하셨어요. 지금도 그 정치의 현실은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이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시키고 국민들에게 빨리 전달해주고. 이런 권위적인 정치를 청산해나가면서 그런 정치가 새로운 정치라고 보는데. 예전에 아버지가 했던 말씀이 옛날 정치가 아니더라고요. 지금 이 현재에도 굉장히 필요한 말씀이셨어요. 저도 우리 국회에도 낭만도 좀 필요하다고 보고요. 본부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상대 입장에 서서 서로가 서로를 고민하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면 상생의 정치가, 협치의 정치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버지가 그리운 날이네요.

▷강동훈 : 정말 후농 선생님이 아마 계신다면 한국 요즘 정치인들에게 쓴 소리를 할 텐데. 그립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까 벌써 시간이 다됐는데. BBS 불교방송 뉴스와 사람들 애청자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영호 :  제가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사람은 아닌데요. 우리 강동훈 본부장님께서 초대해주셔서 스튜디오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청취자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국내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저는 하나도 안 떨렸어요. 본부장님께서 너무 편하게 해주시고 여기 제작진께서 따뜻하게 해주셔서 방송을 매우 편하고 진솔하게 한 것 같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불러주시면 나와서 편한 방송, 불자 여러분들께 전달하고 싶네요. 정치 잘 하겠습니다.

▷강동훈 : 베이징 대학에서 국제정치를 공부하신 분이고, 북한에 같은 연배의 친구들이 많이 있다고 하니까 앞으로 김영호 의원의 남북 관련, 또 북미 관련, 북중 관련 여러 가지 일들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와 사람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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