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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리랑카 대통령의 방한으로 우리나라와 스리랑카 양국은 불교를 중심으로 한 문화교류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했는데요.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스리랑카인들이 서울 강남 봉은사에 모여, 양국의 전통음악과 공연을 통해 우호 증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끊어질 듯 이어지면서 물 흐르는 듯 한 거문고 소리에 맞춰 다도시연이 펼쳐지자, 관객들은 숨소리조차 자제한채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이어 국악오케스트라의 멋진 연주 속에, 고운 한복을 입고 부르는 아리랑 민요, 귓가를 울리는 구슬프지만 흥겨운 한국의 전통음악에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집니다. 

주한 스리랑카인들이 도심 속 전통사찰 강남 봉은사에 모여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하면서 고단한 타향 살이를 잠시 잊었습니다.

우리나라와 스리랑카, 거리상으로는 너무나 먼 곳이지만, 일불제자로서 사찰에 모인 것 만으로도 물리적 거리를 좁히기에는 충분해 보였습니다.

[원명스님/ 강남 봉은사 주지: 불교는 부처님이라고 하는 한 분의 제자로서 또 자손으로서 스리랑카 사람이든, 한국 사람이든, 세계의 그 어떤 사람이든 불자라고 하는 부처님의 자손으로서 하나가 돼야 합니다.]

일자리를 찾아서 또는 국제결혼으로, 우리나라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스리랑카 인들이 주말을 맞아 강남 봉은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했습니다.

국악은 물론, 스리랑카의 전통 춤과 음악이 흥겨움을 더했고, 친구끼리 혹은 가족단위로 들른 봉은사에서 한국 전통사찰의 아름다움에도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삼밧/ 스리랑카인]

지난해 스리랑카 대통령의 국빈방한으로 더욱 가까워진 양국은 앞으로도 불교문화교류를 통해 양국간 우호증진을 이뤄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니샤 구나세이카라/ 주한 스리랑카 대사: 저는 또한 우리 스리랑카 젊은이들의 한국의 훌륭한 사찰 문화를 경험하고 우리의 독특한 문화전통을 한국 분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원명스님 지도하에 힘써주신 봉은사에 진심으로 감사 마음을 드리고자 합니다.]

국적과 인종, 언어는 달랐지만, 부처님 제자라는 단 하나의 사실만으로도 주한 스리랑카인들은 한국의 사찰에서 고향의 향수를 달래고 양국간 교류 활성화와 우호 증진을 발원했습니다. 

BBS NEWS 홍진호 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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