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해 16강 탈락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조의 독일이 극적인 역전 골로 스웨덴에 승리하면서 우리나라는 마지막까지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서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태용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오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피파 세계랭킹 15위 멕시코를 상대로 분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1-2로 패했습니다.

대표팀은 전반 26분, 상대의 크로스를 막던 장현수가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해  카를로스 벨라에게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우리나라는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후반 21분 치차리토에게 뼈아픈 추가골을 허용했습니다.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한골차로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로써 1차전 스웨덴에 이어 2차전 멕시코에게도 진 우리나라는 2전 전패, F조 최하위로 밀려나면서 16강 진출이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독일이 스웨덴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둬 우리나라는 독일과의 3차에서 승리할 경우 경우의 수를 따져 16강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멕시코가 2전 전승으로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고, 독일과 스웨덴이 나란히 1승 1패, 한국이 2전 전패인 가운데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남은 한 장의 16강행 티켓 주인이 결정됩니다.

우리가 독일과 3차전에서 2점 이상의 점수 차로 승리하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는다면,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대표팀은 오는 27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운명의 3차전을 벌입니다.

한편, 오늘 로스토프 아레나에는 러시아를 순방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직접 경기장을 찾아 대표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BBS뉴스 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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