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길상사, 호국영령 천도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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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전쟁 발발 68주년을 맞아 당시 나라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국군과 유엔군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재와 천도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고양시 군부대 인근에 조성된 평화의 상징, 통일미륵대불 앞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습니다.

서일 기잡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 지역에 자리한 육군 9사단, 일명 백마부대는 한국전쟁 당시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수천명의 희생자를 내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불교계가 이처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희생된 국군 장병들과 유엔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천도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법회는 희생 영가들을 부르는 청혼과 이운 의식으로 시작돼 범패 의식과 스님들의 염불, 독경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군악대의 반주와 함께 삼귀의례가 봉행되고 의장대의 조총사격도 이뤄졌습니다.

이와함께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발원문 낭독과 추모시 낭송에 이어 김성용 고양시 일산 동부 경찰서장이 추모곡으로 ‘비목’을 불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특히 경기도 고양시 현달산 정상의 옛 군 부대에 조성된 '통일미륵대불’ 앞에서 봉행돼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통일미륵대불은 높이 4미터로 군 포교에 앞장서온 고양시 길상사가 육군 9사단, 고양시 등과 힘을 모아 2년전 이 곳에 조성했습니다.

참석자들을 통일미륵대불의 원력으로 남북이 화해하고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가득 퍼져나가기를 발원했습니다.

계성 스님/조계종 국제전법단장.강화 법왕사 주지

[우리는 자동차 타고 대한민국을 일일생활권으로 이렇게 좋은 세상을 보고 가는데 이 호국영령들 이 분들의 희생으로 인해서 우리는 그런 자유 행복 풍요를 우리는 구가하고 있습니다.]

추모 행사에는 육군 9사단 장병들과 전몰군경 유족들도 참석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가슴깊이 되새겼습니다.

임태규/육군 제1공병여단장

[지금 한반도에는 역사적인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은 상황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함으로써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조국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수호하고]

참석자들은 법회에 이어 주먹밥 먹기 체험을 통해 한국전쟁 당시의 아픔을 떠올리면서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염원했습니다.

보산 스님/고양 길상사 주지

[매년 6월에 우리는 항상 가슴 저리고 아프고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이런 호국영령들을 추념하는 이런 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발발 68주년을 맞아 불교계가 마련한 한국전쟁 전사자 천도 법회.

진정한 나라 사랑의 의미는 무엇인지,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은 어떤 것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BBS 뉴스 서일입니다.

영상 편집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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