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나아가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푸틴 대통령과 소규모 정상회담에 이은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동북아 내 다자 협력 활성화와 신뢰구축 노력 약속을 담은 '대한민국과 러시아연방 간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러시아 정부가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역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안정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무리한 두 정상은 '공동언론 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양국 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경제협력 등 MOU 체결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우선 서비스, 투자 분야 '한-러 FTA' 추진에 합의하고, 우리나라에는 '한-러 혁신센터'를, 모스크바에는 '한-러 과기협력센터'를 확대해 중소, 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철도와 전력, 가스, 항만 등 양국의 주요 협력 사업 9가지를 일컫는 '9개의 다리'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마련하고, 모스크바에 우리나라 종합병원을 개설하는 등 의료, 보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정착 구축 이후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을 대비해 철도와 전력망, 가스관 연결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1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고, 문 대통령은 "하반기 외교일정을 살핀 뒤 빠른시간 안에 답을 주겠다"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밤 푸틴 대통령과 함께 만찬을 가지는 것으로 러시아 순방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은 우리나라 축구대표팀과 멕시코의 월드컵 조별 경기를 관람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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