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이 22일 포항영일신항만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환동해 발전과 북방경제 거점 육성’이란 주제의 현장릴레이 토론회에서 동해안 시대의 구상을 밝히고 있다. 경북도지사 당선인 취임준비사무실 제공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당선인의 두 번째 현장 릴레이 토론회가 오늘(22일) 포항영일신항만(주) 5층 대회의실에서 ‘환동해 발전과 북방경제 거점 육성’이란 주제로 열렸습니다.

이날 토론회도 인수위 없이 주요 공약사항에 대한 현장 토론으로 수렴한 의견을 취임 후 구체적 정책에 반영시켜 나가겠다는 이 당선인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특히 동해안 개발은 이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 가운데 가장 윗선에 배치될 만큼 중요한 공약으로 이날 토론회에서 가지는 의미는 컸습니다.

이 당선인이 펼칠 동해안시대의 컨트롤타워는 제2청사로 활용할 지금의 환동해지역본부로, 본부장을 부지사급으로 격상시키고 도지사가 주 1~2차례 이동 근무하면서 부지사와 함께 동해안 관련 업무를 직접 챙긴다는 구상입니다.

이 당선인은 이날 “동해안권 발전없이는 국민소득 5만불 시대를 열 수 없다”면서 “동해안 개발을 토대로 3만불 시대에서 5만불 시대를 여는 전령사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동해안을 철도와 고속도로 등으로 꽉 찬 서해안처럼 개발해 동해안 전성시대를 열어 낙후된 동해안을 상전벽해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토론회는 지역기업체, 상인, 학계, 학생 대표 간 열띤 토론으로 이어졌습니다.

전날(21일) 군위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열린 ‘농업분야’ 토론에서 이 당선인의 민선 7기 도정방향을 엿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나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현장 토론회에서는 대구경북연구원 이동형 미래전략연구실 연구위원이 ‘환동해 발전 및 북방경제거점 육성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죽도시장, 울진후포시장 등 상인대표들은 침체된 재래시장과 자원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을 살리기 위해 무인등대 활성화와 죽도시장 크루즈 접안 관광상품 등 눈에 띄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 원전 조기중단에 대한 논의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 당선인은 “원전을 중단하면 경북경제가 무너진다”며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와 지역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실질적 보상없이 일방적으로 원전을 중단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와 지역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대안사업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한수원, 경주시와 함께 지속적인 협조를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철우 당선인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면서 “제2 청사 건립을 비롯한 광역SOC 인프라 구축, 동해안 해양관광 특구 조성 및 마리나항 조성, 동북아 물류기지 건설 등을 통해 동해안을 신북방 정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같은 이 당선인의 동해안 구상은 최근들어 꼬였던 남북관계가 풀리면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나 아시아하이웨이 등이 현안으로 떠오르면 동해안권은 신북방정책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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