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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가 원형 그대로의 ‘생전예수재’를 재현했습니다.

구인사는 생전예수제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해 영산재, 수륙재와 함께 한국불교 3대 재의식을 보존할 계획입니다.

청주BBS 김정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살아생전에 자신이 쌓아 온 업장을 참회하고 사후명복을 비는 불교 전통 재의식 생전예수재.

생전예수재가 천 여년 전 옛 방식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는 지난 18일 구인사 대조사전 앞에서 생전예수재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구인사는 국가무형문화재 50호로 지정된 영산재와 국가무형문화재 125호로 지정된 수륙재에 이어 생전예수재를 국가무형문화재로 등재시킬 계획입니다.

[인서트] 혜일 명조 스님/구인사 생전예수제 시연 기획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는 영산재와 수륙제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금 등재된 상태죠. 그런데 생전예수재 같은 경우에는 1200년이라는 긴 역사가 있고, 또 윤달을 맞이해서 불교계 전체적으로 크고 작은 말사나 사찰에서 끊임없이 시연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영산재나 수륙재에 대한 관심보다는 생전예수재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조금 적었던 것이 사실이죠.”

국가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해 구인사는 조선시대 역사자료를 기초로 조전의식과 통서인유편, 엄정팔방편 등 6시간에 걸쳐 전통의식 시연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이번 시연에는 현대에 와서 간소화 된 의례와 절차를 조선 초기 불교에서 진행됐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서트] 혜일 명조 스님/구인사 생전예수제 시연 기획
“이번 기회를 통해서 불교의 사후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는 재의식의 본래의 목적이 온전하게 복원이 되고 재현이 돼서 불교 재의식이 가지고 있는 우리 한 민족의  정신적인 사상이 반영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이와 같이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날 시연행사에는 충북도 문화재 위원회 위원들이 참관해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현지조사를 벌였습니다.

위원들은 재의식 절차와 장엄 등 얼마만큼 고증을 제대로 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인서트] 변미혜 청주교원대학교 교수 / 충북도 문화재심사위원 
“이 문화유산에는 이야기가 있죠.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하는 메시지도 담겨져 있고 우리의 몸짓, 노래, 소리 이런 것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이루는 데 큰 자양분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것이 재현된다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는 우리 문화역사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인서트] 권기윤 충북도청 주무관 / 문화재 연구원
“저희 충북도 문화재위원회에서 현지조사를 해서 8월 중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가결될 경우에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심의를 위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상정하게 돼있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닦아 사후명복을 비는 의례인 생전예수재.

생전예수재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원형의 모습이 후대로 전승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구인사 생전예수재 충북도 무형문화재 지정은 오는 8월,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은 내년 6월 쯤 결정될 예정입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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