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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경북 의성 고운사 주지 호성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오늘은 경북 의성 고운사 주지이신 호성스님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호 : 예 안녕하세요.

양 : 스님, 고운사야 뭐 워낙 유명한 사찰인데, 최근 스님들의 수행공간인 수월암선원을 준공했다고 들었습니다. 이것 자랑 좀 해주세요

호 : 수월암선원 준공은 사실, 수월 큰 스님이 지난 10년 동안 수행하시던 공간인데요. 10년 전에 큰 방을 짓고, 이번에 요사채를 지어서 스님들이 정말 오로지 수행만 할 수 있도록 편하게 좌선에 열중할 수 있도록 이번에 지어가지고, 마침내 준공하게 됐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러니깐 이게 준공하는 데 모두 얼마나 걸렸습니까? 준공하는데?

호  : 짓는 것은 10년 전에 지었고, 이번에 스님들이 쓰는 요사하고 목욕탕, 화장실은 2년 정도 준비를 해서 완공을 했습니다.

양 : 아, 그것들은 2년... 네, 그렇군요. 그리고 <무량수전 사자후>라는 책이 또 발간됐다고 하던데, 이 책은 또 어떤 책인지 소개해주시죠.

호 : 네, 이게 저희 큰 스님께서, 은사 스님이 30년 동안 전국을 다니시면서 법회를 많이 하셨거든요...

양 : 네, 고운사 조실 근일대종사를 말씀하시는 거죠?

호 : 네, 맞습니다. 정말 주옥같은 말씀은 많았지만 우리가 그동안 책으로는 만들지 못하고 있었어요. 조실 스님께서 절대 책을 못 만들게 해가지고, 그렇지만 이번에 저희 제자들이 큰스님께 죄송하지만 어떡하든 법을 펴야겠다, 이 법문 책을 접하다 보면 발심이 되고, 또 발심이 된 사람은 어떻게 정진해야 할까, 하는 정진하는 사람에겐 길잡이가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무량수전 사자후>라는 법어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양 : 아니, 근데 큰스님께서는 책을 엮는 것을 왜 반대하셨어요?

호 : 스님은 드러내는 걸 꺼리시더라고요. 책을 못내게 하셨지만 저희들이 정말 큰 스님께는 양해를 구하고, 나온 다음에 참회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양 : 아, 몰래 만드신 다음에 말씀드렸군요.

호 : 네, 만든 다음에 "스님, 죄송합니다"하니까 스님이 그래도 나온 것을 보시고는, 많은 사람들이 공부길에 제대로 바로 들어섰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해주시고...

양 : 흐뭇해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호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도 보람을 느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고운사가 지역사회에도 여러 가지 도움을 많이 주고 포교도 많이 하고 그러죠?

호 : 네. 저희 나름대로는 하고 있는데 부족한 점이 많죠.

양 : 스님, 사찰음식도 교육하잖아요?

호 : 네, 사찰음식, 제가 주지되자마자 시작해서요, 특허까지 내서 교수들, 전문가들이 사찰음식운영위원회 등도 운영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체계적으로 하고 있죠.

양 : 아, 스님, 그런데 저는 사찰음식 하면 이걸 꼭 여쭤보고 싶더라고요. 좀 더 획기적인 사찰음식 대중화를 위해서 지금 꼭 필요하고, 시급한 게 뭐예요?

호 ; 사찰음식이... 요즘은 사람들은 사찰음식이 건강에 좋은 건 다 알잖아요. 그런데 이것이 우리에게는 음식이기 이전에 공양이잖아요. 그래서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깨끗하고 주고받는 음식 재료가 깨끗하고, 또 먹는 사람 마음이 깨끗하고 그래야지, 이건 그야말로 수행이거든요. 그런 바람 속에서 제가 사찰음식을 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또 고운사 하면 지난 평창올림픽 때 국민적 관심을 모은 것이 컬링인데, 의성이 컬링의 고장으로도 알려져 있고, 컬링 여자 대표팀이 특히, 고운사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호 : 네, 13년 전부터 감독님, 선수들과 인연이 돼가지고요, 그때는 전국에 컬링이 어떤 경기인지 알지도 못했죠.

양  : 네, 저도 이번에 처음 제대로 알았습니다.

호 : 맞아요. 저도 그때 처음 접했으니까요. 그래서 그 학생들이 왔을 때, 감독님이 어떻게 하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까, 어떻게 하면 긴장하지 않고 경기할 적에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렇게 찾아오셔서 제가 명상을 지도했죠.

양 : 명상 지도를요? 네...

호 ; 명상을 하면서, 같이 수행하면서 내려놓기, 그 다음에 내려놓기가 참 중요하거든요. 그 다음에 멈춤, 멈춤을 통해 두려움도 극복하고 자기 스스로 이기는 법, 이걸 했더니 결국 정말 큰일을 냈죠. 저도 보람을 느끼고 우리 불교 명상이 이렇게 사람을 바꿀 수 있는구나, 이런 것에 저 자신도 놀랐고, 우리 선수들도 놀랐습니다.

양 : 그럼 뭐, 이번 올림픽 은메달은 사실상 스님이 일조를 하셔서 딴 것으로 그렇게 알아도 무방하겠네요. 하하.

호 : 같이 했으니까요.

양 : 예, 스님. 이게 생방송 뉴스 시간이라 오늘 말씀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좀 더 듣고 싶은데 다음에 또 모시겠습니다.

호 : 네 그래요

양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의성 고운사 주지 호성 스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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