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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달라이라마로 대표되는 티베트 불교가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지역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티베트 불교는 서구인의 일상 생활을 파고드는 수행법과 교리를 통해 정신적 의지처로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티베트 불교의 성공 비결을 통해 한국 불교 세계화의 길을 어떻게 모색해야하는지 전경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캐다나 서부 지역의 최대 도시이자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사는 밴쿠버.

이곳에서는 세게 각국의 불교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붓다 페스티벌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밴쿠버에 있는 불교 명상센터와 사찰 소속의 스님과 신도들은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각 나라의 불교 문화와 전통 의식 등을 선보이는 축제 한마당을 펼칩니다.

캐나다에서 붓다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스님은 바로 티베트 불교 지도자인 첸독 린포체로 서구 사회에 티베트 불교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첸독 린포체/캐나다 밴쿠버 첸독 사원 주지

[밴쿠버에 거주하는 각 국의 스님과 불자들은 부처님의 같은 제자이지만 공통으로 함께 하는 행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2015년부터 모든 불교인들이 같이 모여서 시작한 행사가 붓다 페스티벌입니다.]

이처럼 캐나다를 비롯해 서구 사회에서는 티베트 불교가 많은 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된지 오래입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의 강연에는 수많은 불자와 시민들이 몰리고 티베트 불교에 대한 서적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내 소수 민족에 불과한 티베트 불교가 서구 사회에서 열풍을 몰고 온 이유는 무엇일까 ?

우선 티베트 망명 정부를 이끄는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의 존재감을 그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달라이라마는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서양인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고 대중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티베트 불교를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티베트 불교는 또 현지 실정에 맞는 교육 과정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수행 프로그램을 통해 빠르게 대중적 기반을 구축해나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첸독 린포체/캐나다 밴쿠버 첸독 사원 주지

[모든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서구인들은 책을 보고 동영상도 보면서 진정한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추구하고 계속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서구 사회에) 불교가 더욱 파고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티베트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교리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행이 일상화된 불교 본래의 모습을 서구 사회에 전하면서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해왔습니다.

한국 불교의 세계화 노력이 단순히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알리는 것에서만 머물러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지적입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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