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6·13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흔들 막판 변수로 '야권 단일화' 카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이 물밑에서 시작됐기 때문인데, 아직은 서로가 전혀 양보할 뜻이 없어보이지만, 불씨는 막판까지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일요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회동을 가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선거 초반부터 크게 앞서가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일찌감치 공감대를 이룬 상태였습니다.

회동에서 두 후보 모두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며 상대방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문수 후보 캠프 정택진 대변인은 "김 후보는 당대당 통합을, 안철수 후보는 무조건적인 양보를 제안했다"면서 지지층에 대한 정치적 예의와 시·구의원 문제 같은 현실적인 문제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대본부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 추세로 보면 안 후보가 우세하고 대표성을 갖고 있다"면서 "결국은 김 후보의 결단"이라고 말해 여론 조사가 아닌 김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의 '자연적 단일화'를 주장했습니다.

일단 김 후보 측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못 박은 상황입니다.

단일화를 이뤄도 박원순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안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단일화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레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불가능해, 정치권은 단일화의 마지노선을 사실상 내일까지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양측 실무진들이 물밑접촉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충일인 내일 광화문 광장에서 두 후보가 토론한 뒤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올랐습니다.

일각에서는 사전 투표기간이 지난 뒤에도 극적인 막판 단일화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BBS NEWS 김연교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