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단체의 '상의 탈의' 행사 사진을 음란물로 판단해 삭제하면서 논란을 빚었던 페이스북이 해당 게시물을 복원했습니다.

페이스북 코리아는 오늘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에 "페이스북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 않은 귀하의 게시물이 당사의 오류로 삭제됐다"면서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커뮤니티 규정에는 나체의 이미지가 허용되지 않지만, 시위와 관련된 나체 이미지는 허용되고 있다"면서 "시위 이미지임을 확인하지 못하고 나체 이미지로만 분류돼 삭제된 경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불꽃페미액션 측은 지난달에 열린 한 행사에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지만, 페이스북은 규정을 위반했다며 이미지를 삭제하고 계정 1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여기에 반발해 불꽃페미액션은 "페이스북은 여성의 나체는 음란물로 규정하면서 남성의 사진은 삭제하지 않는다"며 차별 규정 철폐를 위한 시위를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