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출연 : 김천 청암사 입승 혜범 스님(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추진위원회 사무장)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은 김천 청암사 혜범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혜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양 : 네, 스님 방금 전경윤 기자하고도 무산 큰 스님 원적에 대해 얘길 나눠봤습니다. 스님도 개인적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 우선 이것부터 여쭤보겠습니다.

혜 : (갑자기 생각은 안나고요) 청암사를 소개할 기회를 주셔서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양 : 네, 알겠습니다. 우선 청암사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혜 : 청암사는 우선 소박하고 예쁩니다. 경북 김천에서 사오십 분 산길을 들어오면 정갈하게 자리 잡고 있는데요. 옛날 그 모습 그대로 소박하게 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청암사에 오면 고향에 온 것처럼 편안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신라 때 도선국사가 건립했고요, 지금은 비구니 승가대학이 있습니다. 1987년에 현재 청암사 어른 스님이신 의정지형, 의진상덕 스님께서 승가대학을 설립했는데요. 올해로 32회 졸업식을 거행했고, 모두 700명 졸업생이 배출되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이게 워낙 우수한 학인들을 많이 배출해왔다고 해서 명성이 자자합니다.

혜 : 아유, 과찬이십니다.

양 : 아닙니다. 저도 청암사 승가대학 얘기는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오늘 본격적으로 여쭤볼 것은 이 대목이죠, 지난 해부터 청암사가 인현왕후를 토대로 전통산사 문화재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그런데 왜 하필 인현왕후였습니까?

혜 : 네, 인현왕후가 숙종 15년에 폐비가 돼 어머니 외가가 있는 김천 근처 상주에 와 있게 되는데요, 상주에 계시면서 근처 청암사에 3년 은거해있다가 복위되었던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그 사찰이 청암사군요.

혜 : 네, 청암사 사찰 극락전 보광전에 기거하면서 기도를 하고 있다가 복위돼 올라갔다고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직지사 성보박물관에는 복위돼 올라간 인현왕후가 당시 청암사 주지 스님께 자필로 보낸 감사 편지와 선물 세 가지가 보관돼 있습니다.

양 : 선물 세 가지, 어떤 거죠?

혜 : 저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붓이나 이런 걸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현왕후는 상주 외가에서 보내준 시녀 한 명을 데리고 기도를 드리고, 수도산 곳곳을 다니면서 시문을 짓는 것으로 울분을 달랬다고 하고요, 그때 인현왕후가 주로 다녔던 길이 현재 청암사에서 수도암으로 이어지는 인현왕후 길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청암사에서는 이것을 테마로 해서 문화재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양 : 이게 어떤 사업이고, 왜 이 사업을 하시는지는 쭉 설명해주셨는데, 얼마나 추진되고 있는지 진행과정 같은 것도 궁금합니다.

혜 : 문화재청에서 2017년부터 전통산사 문화재를 가지고 활용을 해보라고 해서, 공모를 했고요. 저희 청암사는 2017~2018년, 2년 연속 공모에 당선돼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저희가 사업을 벌이는 주제는 ‘인현왕후 꿈을 이룬 천년고찰 청암사’ 사업입니다. 큰 테마에 5개 프로그램이 들어있어요. 첫 번째는 인현왕후의 날, 두 번째는 인현왕후 꿈을 이룬 산사음식, 세 번째는 인현왕후 꿈을 이룬 약차 시음회, 다도 행사가 있고요, 그 다음에 인현왕후 심신건강과 명상을 위한 태극권, 그 다음 인현왕후를 그리워 한 궁녀 최송설당의 문학세계를 그리는 행사를 매달 번갈아 가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6월 3일에 큰 행사가 있는데 잠깐 소개해도 될까요?

양 : 네, 소개해주세요.

혜 : 이번 주 일요일, 6월 3일에는 청암사 다구 감상전이 열립니다. 저희 청암사 승가대학 율주이신 지형 스님이 초의선사 6대 다맥 전승자이신데요. 그래서 많은 다구들을 갖고 계시고, 다도에 대해 조예가 깊으시거든요. 6월 3일에 다양하고 훌륭한 다구들이 전시될 예정이니깐, 전국에 있는 뉴스파노라마 청취자들 여러분, 많이 참석해주시기 바랍니다.

양 : 알겠습니다. 스님, 원만하게 잘 회향되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스님 말씀 감사합니다. 김천 청암사 혜범스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