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뉴스가 마련한 6.13 지방선거 기획 보도,

오늘은 세번째 순서로 경기도지사 선거전을 짚어봅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1300만 인구의 전국 최대 지자체 경기도를 이끌 적임자는 누가 될 것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정의당 이홍우, 민중당 홍성규 후보.

이들 5명은 오로지 정책과 비전으로 선택을 받겠다며 후보 등록에 맞춰 공정 경쟁을 다짐했지만 실제 선거전은 과열로 치닫고 있습니다.

초반 판세는 대권 주자 반열에 나란히 올랐던 이재명 후보와 남경필 후보의 양강 구도.

여기에 4선 국회의원과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입니다.

경기도가 주도해온 현안인 이른바 ‘무상 복지’ 문제를 놓고 이번에도 정책 대결이 치열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는 반면 남경필 후보는 ‘선별적 복지’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성남시에서 실시했던 청년배당과 무상교복, 산후조리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3대 무상복지'를 경기도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기도에서는 재정력 차이 때문에 지역 간 복지 불균형이 심합니다. 경기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복지 혜택에 편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가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면 남 후보는 전면적 무상복지는 재정적 문제를 가져오는 만큼 꼭 필요한 곳부터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무상 복지의 확대가 아닌 꼭 필요한 것에 어머니처럼 필요한 식단을 짜주는 세심하고 배려심 깊은 어머니 복지를 할 것입니다. 필요한 곳에 더 집중해서 지원을 하는 타깃형 복지를 말씀드립니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의료비를 병원에 대납하고 환자가 무이자 장기할부로 갚는 ‘의료후불제’ 도입을 주요 복지 공약으로 내세웠고,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공공기관의 청년고용의무할당제 5% 시행을 민중당 홍성규 후보는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공약했습니다.

지난 부처님오신날, 경기도 전역의 사찰을 돌며 ‘불심잡기’에 나섰던 후보들은 불교계 관련 공약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는 현대인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사찰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기도에 광범위하게 산재돼있는 전통 사찰들이 실제로는 우리 시민들의 휴식공간, 문화 예술 활동 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지원과 협력도 강화해나갈 생각입니다.

남 후보는 불교가 전통문화를 관리하고 가꾸는 일을 국가 대신하고 있다면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불교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전통문화를 국가 대신 지키고 우리 국민들이 충분히 즐기실 수 있도록 전통사찰들이 해주고 계세요. 거기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해왔고 그 지원을 더 확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우리 전통사찰, 전통문화를 느끼고 보존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지사 선거전 분위기는 초반부터 네거티브 경쟁이 과열되면서 다소 혼탁해지는 모습니다.

지난 20년간 보수 정당의 안방으로 여겨졌던 경기지사 자리를 진보 성향의 여당 후보가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BBS뉴스 최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