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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무산 스님의 분향소가 마련된 신흥사에서는 스님을 추모하는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문객들은 평생을 수행자로 살면서 한국 불교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스님의 입적을 애도했습니다.

신흥사에서 류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 법랍 62년, 세수 87세를 일기로 원적에 든 신흥사 조실 설악 무산 대종사.

불교계는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설악산 큰 스님으로 불렸던 스님의 원적에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스님의 분향소가 마련된 신흥사 설법전에서는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과 경주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 해남 대흥사 회주 보선 스님,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 등의 조문이 잇따랐습니다.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한 사회 각계 인사들의 발길도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과 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시조 문학계를 대표하는 문인들은 분향소를 참배하고, 대종사를 추모했습니다.

[인서트 1 박시교 / 시인] : "먼 길 무사히 가셔서 늦게 가는 후배들, 동료들 있을 거예요. 많이 꾸짖어 주시고, 거기서도 특히 문인을 위해서 큰 법당 하나 지어 가지고, 가 있는 사람, 뒤에 가는 사람들 모두 교화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함께 신흥사는 상좌 스님들을 중심으로 영결식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내에 설치된 영단에는 스님의 영정 사진이 올라갔고, 스님의 법구가 안치되는 고성 건봉사 연화대는 다비식 준비가 한창입니다.

[인서트 2 무문 스님 / 무산 스님 상좌·신흥사 총무국장] : "설악산을 떠받치고 계시던 큰 어른께서 떠나셨는데 우리 문도들과 신흥사 전 대중들이 큰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큰 스님께서는 조계종의 기본선원 조실로서 승풍을 진작하고, 수행자들 독려를 많이 하셨습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와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모레 하안거 결제 법회를 마친 뒤, 이곳 신흥사를 찾아 조문할 계획입니다.

BBS 불교방송은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TV와 라디오 생중계를 통해 불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할 예정입니다.

[스탠딩] 우리 시대의 진정한 선사, 설악 무산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이곳 신흥사와 건봉사 연화대에서 각각 엄수됩니다.

설악산 신흥사에서 BBS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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