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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원적에 든 설악산 신흥사 조실 설악당 무산 대종사는 세간에는 속명이자 필명인 조오현 시인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선향(禪香) 가득한 작품으로 세간에 큰 울림을 주어 왔습니다.

7살이 되던 1939년 출세간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신흥사 중창주 정호당 성준 화상을 만난 1975년 이후에는 신흥사의 중창과 선풍 진작에 전력하며 설악산을 지켜왔습니다.

스님의 수행 이력과 행장, 춘천 BBS 김충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천방지축 기고만장 허장성세로 살다보니 온 몸에 털이 나고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제 3회 이승휴 문학상을 수상하고 수상 소감을 발표하는 설악당 무산 대종사<2016년 10월 3일, 삼척 죽서루>

홀연 원적에 든 설악당 무산 대종사가 원적 달포 전 시자 스님을 불러 남긴 열반송입니다.

대종사는 1932년 경남 밀양에서 출생하여 1957년 인월 화상으로부터 사미계를 수지한 이후 밀양 금오산 토굴에서 6년 동안 고행을 했습니다.

1968년 범어사 석암 율사를 계사로 비구계와 보살계를 수지한 이후 1975년 정호당 성준 화상을 법사로 입실 건당 한 후에는 원적에 들 때까지 설악산을 지켰습니다.

스님은 특히 조계종의 시원이 되는 설악산에 조계종찰 진전사를 중건했으며 조계선풍 시원도량 설악산문이라는 신흥사 산문을 현판함으로써 산문 재건을 내외에 천명했습니다.

조계종립기본선원 조실이기도 한 스님은 백담사에 무문관인 무금선원과 종립 기본선원을, 신흥사에 향성선원을 개설하는 등 선풍을 진작한 선사였습니다.

스님은 또한 만해대상 창설, 성준장학재단 설립,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설립, 불교평론 창간, 유심지 복간, 춘천불교방송 개국 등 전법 교화에서도 폭넓은 활동을 펼쳤습니다.

스님은 1966년 시조 시단에 등단한 이후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선시 ‘아득한 성자’와 ‘아지랑이’ 등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시인으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정지용문학상과 한국문학상, 이승휴 문학상 등 수많은 문학상과 조계종 포교대상, 국민훈장 동백장, DMZ 평화 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설악당 무산 대종사는 심우도와 절간이야기, 설악시조집, 아득한 성자, 적멸을 위하여, 선문선답, 벽암록 역해, 무문관 역해 등 많은 저술로 세간과 출세간에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설악산 신흥사에서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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