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원적에 든 무산 스님은 대표적인 선승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시조 시인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스님은 1968년 시조문학을 통해 등단해 문학으로 통해 불교의 사상과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왔다.

무산 스님은 한국문학사에서 최초로 시조시 형식의 선시를 도입한 선구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선 수행을 통한 깨달음의 경지를 담은 한글 선시를 선보여 불교 문학의 새로운 영역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님은 오묘한 삶의 이치와 통찰을 문학의 형식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왔다.

또 불교적 상상력을 간결한 언어로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산 스님은 1977년 첫 시집 ‘심우도’를 출간한 이후 50여년동안 수많은 작품을 내놓으면서 특유의 문학 정신을 선보여왔다.

스님은 특히 선시(禪詩)와 현대 시조를 결합한 시학(詩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1992년 현대시조문학상 수상을 시작으로 1995년 남명문학상, 1996년 가람문학상,한국문학상(2005년), 정지용문학상(2007년), 공초문학상(2008년)등 각종 문학상을 휩쓸었다.

스님은 신흥사 조실 등을 지내면서도 생전에 모두 6권의 시집을 펴냈다.

주요 작품으로는 ‘산에 사는 날에’(2000) ‘만악가타집’(2002) ‘절간이야기’(2003) ‘아득한 성자’(2007) ‘비슬산 가는 길’(2008)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등단 50주년을 맞아 문집 '무산 오현 선시'(문학나무)가 나와 화제를 모았다.

무산 스님의 대표작 33편에다 '시인 조오현'을 평소에 존경해온 문인 20여 명이 헌정한 인물시(詩)와 시인론 등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스님의 문학적 성취와 업적을 평가하는 후학들의 연구 활동도 활발히 이뤄져 왔다.

스님의 심오한 문학세계를 다룬 ‘설악 조오현 선시조 연구’ ‘조오현 선시 연구’ 등 박사학위논문을 비롯한 연구논문만 수십 편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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