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제자백가의 노자와 장자는 노장사상으로 불리우며 거의 비슷한 사상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통설에 이의를 제기하며 장자의 한차원 높은 메타 철학과 선불교적 면모를 밝혀낸 책이 출간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소개합니다.

 

다년간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해 온 정용선 박사가 펴낸 <장자, 제자백가를 소요하다>

젊은 시절 서양철학, 특히 유물론에 경도되었던 저자가 동양철학, 특히 장자 사상을 공부하며 얻은 안목이 전체에 녹아 있습니다.

중용을 내세운 공자를 기준으로 각각 현실론과 이상론으로 나아갔던 제자백가들을 위치지우고, 그 위에 철학의 철학, ‘메타철학’으로 장자를 올려 놓습니다.

중용에 가장 충실했던 공자보다 이상 쪽으로 나아간 맹자, 그보다 한 걸음 더 이상 쪽으로 나아갔던 노자였고, 반대로 공자보다 현실 쪽에 무게를 둔 순자, 그 보다 더 현실 쪽으로 나아간 한비자라는 겁니다.

정용선/ 동양철학 박사(인서트1)

“동일한 사태를 놓고도 서로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른 인간관, 다른 세계관이 나타나는게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자기가 보는 만큼 세상이 나타나니까, 순자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 게 사실 자연스럽고 한비자의 눈에는 또 그렇고 맹자나 공자도 노자도 그렇구나 하는 것을 장자를 보고 나서 제가 얻은 안목이지요.”

정용선 박사는 동서양의 차이가 인간을 보는 눈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말합니다.

인간이 관념화된 서양철학과 달리 인간을 마음을 가진 존재로 보고 인간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동양철학에 감동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정용선/ 동양철학 박사(인서트2)

“인간을 절대로 어떤 기계적인 물질의 운동법칙으로 설명하지 않고 마음을 가진 존재, 그 리고 그 마음의 바탕에 아주 굳건히 받치고 있는 본성에 대한 신뢰, 이런 게 같이 있었어요.”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기 5백여 년 전에 쓰인 장자가 불교와 매우 흡사한 점을 발견하고는불교 공부도 크게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특히 괴로움과 괴로움의 해결을 강조하는 초기불교와 달리 진지하면서도 활달하고 유쾌한 기풍의 선불교는 사실상 장자에게 온 것이라며 불교공부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뿌리에서 꽃을 보다>는 김정희 작가 스스로가 수행하며 느낀 점을 써낸 사마타.위빠사나 초기불교 수행 안내서입니다.

현생에서의 열반 성취를 강조하는 저자는 함께 집중수행을 함으로써 성취를 이룬 사례들을 소개하고, 한국불교 세계화는 세계적인 초기불교 수행의 흐름을 잘 반영할 때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