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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
□ 진행 : 전영신 기자

▷전영신: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 얘기입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부당한 수사 지휘를 했다면서 항명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시민단체 고발장을 대신 써줬다는 폭로가 나와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검찰이 셀프 고발한 거다, 대서소 역할까지 했다. 고발장 대필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먼저 이 주장을 제기한 시민단체 쪽 입장 들어보고요. 먼저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김 총장님 나와 계십니까? 

▶김순환: 네.

▷전영신: 예 안녕하십니까. 먼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 관련해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신 게 지난 2월이셨죠.

▶김순환: 예.

▷전영신: 당시에 어떻게 해서 고발장을 제출하시게 되셨습니까? 

▶김순환: 그때 당시 안미현 검사가 양심선언을 했고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 일파만파로 퍼져가는 상태에서 더이상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키는 거보다 빨리 진실 규명을 해가지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시키는 게 좋지 않겠냐 이런 측면에서 그 차원에서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전영신: 그래서 권성동,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하고 최종원 전 춘천지검장도 3명을 고발을 하셨어요. 그래서 고발인 조사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에 가서 받으시게 된 거죠? 

▶김순환: 네 2월 18일날 받았습니다. 

▷전영신: 예 그런데 문제가 거기에서 생겼던 거예요. 수사단이 추가 고발장을 대신 써주겠다라고 한 겁니까? 

▶김순환: 네. 대신 써준다고. 써준다고 하기보다도 본인들이 다 작성한 겁니다. 

▷전영신: 그래서 혹시 뭐 항의나 이상하다 뭐라고 하신 얘기는 없으셨나요? 그쪽에다가 수사관에다가.

▶김순환: 아니 뭐 그때 당시에는 시민단체는 언론도 마찬가지지만 검찰이 철저하게 조사를 한다고 했기 때문에 협조 차원에서 응했던 것입니다. 

▷전영신: 협조 차원에서 응하셨다.

▶김순환: 네

▷전영신: 그래도 좀 이상하다는 생각 하셨을 거 같은데요. 내가 제출해야 되는 고발장을 검사가 대신 써준다. 그대로 그냥 받아들이셨어요? 

▶김순환: 처음에는 제가 추가 고발장이니까 제가 가서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그다음날 제출하겠다 했는데 거기서 오신 김에 자기들이 해가지고 제출하고 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이야기를 해서 그러면 그렇게 하자 그렇게 됐던 겁니다. 

▷전영신: 그러니까 가서 추가 고발장 더 써서 내용 첨부해서 내겠다 했더니 그럴 필요 없이 오신 김에 우리가 작성을 해드릴 테니까 쭉 읽어보시고 서명만.
 
▶김순환: 검토하고 제출해 주십시오.

▷전영신: 서명만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 당시에 수사단에서 누가 그런 제의를 김 사무총장님께 했습니까? 

▶김순환: 뭐 저하고 조사했던 검사도 그랬지만 제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혼자 결정했던 게 아니고 수시로 회의를 했던 걸로 압니다. 수사 과정에서. 

▷전영신: 그쪽 수사단에서 검사하고 수사관하고 서로 협의를 해서.

▶김순환: 아니요 아니요. 수사 과정에서 수사하면서도 자주 회의를 하려고 나왔었고 그래서 수사단 내 모든 분들이 알고 있었던 사항으로 압니다. 

▷전영신: 그래서 그 수사관이 써준 추가 고발장 A4 용지 3장 분량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던가요? 

▶김순환: 그때 뭐 내용들은 기사 내용, 일부 기사 내용 그다음에 검찰에서 생각했던 부분 이런 부분들이 담겨져 있었던 걸로 압니다. 

▷전영신: 그러니까 검찰 고위층이 권성동 의원 소환을 막았다는 얘기하고 또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이영주 춘천지검장 등이 포함되면서 원래 이 3명이었던 피고발인이 추가고발장에는 7명으로 늘어나 있었던 거죠? 

▶김순환: 네 이영주 춘천지검장 뭐 전 고검장 출신 변호사, 대검 관계자, 법무부 관계자 이렇게 해 가지고 일곱 분으로 늘어났던 거죠. 그런데 여기서 이상했던 게 보통 고발장이란 것은 지명하게 돼 있거든요. 

▷전영신: 그렇죠.

▶김순환: 그러니까 불특정다수를 알 수가 없는데 상당히 추후에 보니까 이상했던 게 전 고검장 출신 변호사, 이거는 누군지를 지명돼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나 대검 관계자 법무부 관계자 이런 고발장은 있을 수가 없었던 겁니다 사실. 그러나 수사관들이 수사단에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는 걸로 비춰졌고 그때 당시에 철저하게 조사를 한다고 해서 그때 당시에 제가 의문점을 제시했던 그러면 대검 관계자나 법무부 관계자는 누구십니까? 그랬더니 사람들이 많아서 그 부분을 지명할 수 없어서 이렇게 한다 그렇게 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전영신: 그런데 나중에 알려지기는 검찰 고위층이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 최종원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이었던 거죠? 

▶김순환: 네 그렇죠.

▷전영신: 그러니까 이거는 이렇게 특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무총장님 입장에서도 뭐 내용 자체를 알 수가 없었던 내용인데 고발장에 포함이 됐다고 봐야 되겠네요. 

▶김순환: 네 그렇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금 뭐 그게 만약에 봤다면 그런 사람들을 하기 위해서 폭넓게 다양하게 이런 식으로 유도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전영신: 그래서 지금 기획수사라는 얘기가 나오는 거죠. 수사단에서는 고발인에게 그러니까 김 사무총장님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해명하고 있거든요.

▶김순환: 말이 안 되는 거죠.

▷전영신: 그러면 사무총장께서 지금 종합적인 상황으로 보시기에 수사단이 왜 이렇게 무리수를 둬가면서까지 이 수사를 이렇게 진행하려 했다고 생각하세요? 

▶김순환: 저는 그때 했던 부분이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국민들 의혹을 해소시키는 차원에서 수사를 노력하는 걸로 봤는데 비춰졌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그게 아니고 어떤 매뉴얼에 의해서 본인들이 어떤 다른 생각을 갖고 했었던 게 아니냐.

▷전영신: 다른 생각이라고 하면 내부 항명 이런 문제하고 맥락이 닿아있는 그 부분을 말씀하시는 거죠? 

▶김순환: 네 네 그렇죠.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게 검찰의 수사 기법으로 생각돼요. 그러니까 이렇게 예를 들어서 어떤 수사를 해가지고 계획수사를 할려고 본인들이 매뉴얼을 짠다면 이런 식으로 어떤 추가 고발장을 제출하려고, 그 추가 고발장을 근거로 압수수색 들어가고 압수수색을 근거로 구속시키고 기소하고 이게 지금 일반적으로 검찰에서 하는 수사기법으로 생각됩니다. 

▷전영신: 관행적으로 해온 수사기법일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어찌 보면 이런 검찰의 수사기법에 이렇게 표현해서 좀 안 됐습니다마는 이용당했다 이런 느낌도 받으실 수 있을 거 같은데 끝으로 가장 하고 싶으신 말씀 이번 일을 겪으시면서 느끼신 생각 한 말씀만 해 주시죠.

▶김순환: 조금 전에 말씀을 하셨듯이 이게 수사 관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걸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이 지금까지 당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피해를 입었어요. 그러나 지금까지 증거가 없어가지고 검찰에 대해서 이야기를 못했던 부분이고 이번에 그런 것들이 드러났던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이 문제를 제기했던 게 이 검찰이 이걸 개혁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전영신: 예 알겠습니다.

▶김순환: 이런 식으로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전영신: 그렇죠.

▶김순환: 그런데 이게 지금까지도 관행처럼 여겨졌고 이런 걸로 인해가지고 많은 피해자들이 양성됐다는 것이 지금까지 예입니다. 

▷전영신: 알겠습니다. 강원랜드 수사단의 항명사태 대필사건 이것만 봐도 검찰 내부에서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짐작할 수가 있을 거 같습니다. 오늘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순환: 네 감사합니다.

▷전영신: 지금까지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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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 (6.13 지방선거 상임선대위원장)
□ 진행 : 전영신 기자

▷전영신: 계속해서 부장검사 출신이신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 연결해서 관련 내용 더 여쭤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경진: 네 안녕하십니까 김경진입니다. 

▷전영신: 예 앞서 인터뷰 내용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하는 수사단이 고발인의 고발장을 대필해줬다는 건데 이거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경진: 원론적으로 얘기를 하면 고발은 구두로도 할 수 있고 구두로 고발이 있는 경우에는 검찰청에서 그 서류 작정을 대필해줄 수 있다라고 하는 검찰청 내부 규정이 있습니다. 

▷전영신: 대필해줄 수 있다는 내부 규정이 있습니까? 

▶김경진: 예 그래서 형식상으로는 가능한데 문제는 이 고발인이 고발을 원하는 그 내용에 한정해서 그 내용을 명확히 해서 대필을 해 주어야 되는데 그 내용이 고발인은 전혀 모르는 내용, 하지만 이 수사를 하고 있는 팀에서 자신들이 파악했던 내용을 고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지금 고발장 안에 대필한 고발장 안에 집어넣느냐 이게 쟁점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그렇다고 한다면 사실은 그 대필을 해 주는 그 해당 검찰 수사관이나 검사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범법행위 위법한 행위를 한 거죠. 

▷전영신: 수사의 공정성.

▶김경진: 그래서 그 부분은 그러니까 검찰 수사단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파악한, 어떻게 보면 비리나 범죄 사실이 있으면 그 부분은 고발장에 집어넣어야 될 것이 아니고 자신들이 이러이러한 어떤 내용을 파악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지수사를 한다 이렇게 처리를 했어야 되는데 그거를 고발인이 마치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고 비리 사실에 대해서 뭘 알고 있는 것을 고발하는 것처럼 썼다고 한다면 그건 명백하게 잘못이죠.

▷전영신: 그럼 그들도 그 검사 수사단도 잘못이라는 걸 알 텐테 지금 이 고발인 입장에서는 이게 수사 기법처럼 보여진다 관행적으로 이뤄져왔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경진: 그러니까 그런 관행은 없었고요. 고발인이 말하는 그대로 대필 고발장을 작성해줘야 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전영신: 타이핑 수준에 했어야 했는데 그렇죠.

▶김경진: 그렇죠. 그래서 그 부분은 확인해서 좀 명확히 해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런 내용을 집어넣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되겠고요. 항상 이게 그렇습니다. 검찰도 그렇고 경찰도 그렇고 이 수사기관이라고 하는 게 어떤 진실을 밝혀야 되는 직무를 가지고 있는 기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체로 이 수사관이나 검사의 연륜이 짧을수록, 이 초창기에 업무를 시작하는 사람일수록 어떤 내용에 대해서 사실관계에 대해서 본인들이 일정한 마음에 심증이 생기면 그냥 그쪽으로 마구잡이로 달려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회사 안에서도 보면 기자들도 그렇고 어떤 선입관이 한번 생기면 그냥 이렇게 통제 안 되고 마구 달려가는 이런 성향들이 있을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수사도 사실은 검찰청 내부에서도 부장검사 또 검사장이나 층층이 결재 제도라고 있는 것이 그런 상황에  따르는 오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 결재 제도가 있고 또 수사 지휘 제도가 있고 검사일체의 원칙이 있는데 사실은 수사를 하다 보면 검사 각각 한 사람 한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어떤 검사들은 증거 판단 주의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이런 성향을 가진 검사가 있을 수 있고, 어떤 검사들은 마구잡이로 범인이다라고 하는 심증만 형성이 되면 그쪽에만 맞는 증거를 찾을려고 하는 이런 검사나 수사관들이 있을 수가 있어서 그런 부분을 이렇게 전체적인 시각에서 잘 보고 정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결재자가 되고 보통 한 20년 이상 수사를 했던 고참 검사들이 부장검사, 검사장을 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적당하게 상황 조절을 하는 거죠.

▷전영신: 그런데 이번 사태의 사건의 문제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대검 수뇌부를 기소하려고 했던 점, 그러니까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하고 최종원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에게 어떻게 보면 조직 내부에서 칼을 댔다 이런 표현까지 나오던데요. 물론 전문 자문단이 지난 18일 심의에서 불기소 의견을 내려서 일단락이 되긴 했습니다마는 결국 이게 대검  수뇌부를 노린 기획 고발이 아니냐 지금 이런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거든요.

▶김경진: 그런데 저도 사실은 이번에 문무일 검찰총장이 취했던 절차적인 내용이나 또 결론은 타당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사단이 그러면 큰 잘못을 저질렀냐. 저는 그렇게까지는 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수사단 입장에서 보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라고 하는 이런 진실 발견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데 그 상황이 너무 몰입이 되다 보니까 사실은 자신들이 밖에서 얻은 정보를 고발장 안에까지 그냥 같이 끼워넣었던 것으로 보여지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이 무슨 어떤 의도를 가지고 또는 어떤 잘못된 일을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번 대필 파문이 생긴 것은 아니다. 그분들은 그분들 나름대로의 진실 발견을 위해서 아마 그랬던 것인데 그게 어떤 본인들의 정의감이랄까 수사에 대한욕구가 너무 지나치게 셌던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영신: 또 외부에서 보기에는 이게 검사동일체 원칙을 흔드는 검사들의 항명 파동이 아니냐. 내부 기강 이렇게까지 흔들릴 수가 있는 거냐 이런 지금 목소리도 나오던데요.

▶김경진: 그런데 판검사 일선, 수사검사 입장에서 보면은요. 대검에 있는 참모진 연구관들이 특정인을 소환해라, 소환하지 마라 또는 소환하기 전에 우리하고 협의를 한 다음에 소환하라라고 하는 이런 요청을 받으면 사실 그게 굉장히 기분 나쁜 일이거든요. 수사를 하는 절차적인 내용은 일선 수사팀에서 다 알아서 하고 마지막 최종적인 어떤 판단이나 조율 관계에서 주요 사건은 대검과 협의를 한다 이 정도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정인의 소환과 관련한 어떤 대검의 협의 요청이라고 하는 것은 일선 수사팀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압력이나 압력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어쨌든 현실적으로 기분 나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사실은 제 입장에서는 이번에 문무일 총장이 굉장히 잘 했고 적절하게 처리를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사팀이 하려고 했던 것이 크게 잘못된 것이다라고 보지 않습니다. 

▷전영신: 지금 관련된 검사들은 징계 얘기, 안미현 검사에도 그렇고 수사단 쪽도 그렇고 징계 얘기 나오는데 그럼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경진: 그게 이제 앞으로 검찰 내부에서도 굉장히 큰 고민이 좀 있어야 되는데요. 그러니까 이 검사나  수사관의  어떤 진실 발견 욕구가 너무 지나쳤을 때 사실은 그게 인권침해라든지 잘못된 사람, 잘못된 사회적인 명예저하라든지 평가절하로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런데 또 해당 검사들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의 행위가 그런 어떤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오롯이 진실만을 발견하겠다라고 하면서 그냥 마구잡이로 달려가는 이런 경향들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할 것인가 이게 사실은 경찰도 그렇고 검찰도 그렇고 모든 수사기관의 어떤 숙명적인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영신: 알겠습니다. 민주평화당의 김경진 최고위원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밤 사이에 북미회담 취소 소식 들으셨을텐데요. 지금 민주평화당에서는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김경진: 저희도 아침에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가 예정이 돼 있는데요.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운전자론을 주장을 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또 북한과 미국 간에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사실은 최종 방점을 찍고 거의 북한의 비핵화를 완성할 것이다라는 굉장히 큰 기대를 저희들이 가지고 있었는데 결국 어제 저녁에 그 발표를 보면서 아 이게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고요. 특히 얼마전에 김계관 부상이라든지 또 최선희 부상이 발표한 것에 대해서 저희들이 굉장히 경각심을 가지고 그 부분을 잘 새겨들었어야 됐고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 만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30분 이상 하지 않았습니까? 

▷전영신: 그렇죠.

▶김경진: 그때 나왔던 말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이렇게 했어야 되는데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희망만을 가지고 상황을 보고.

▷전영신: 너무 낙관을 했다라는 말씀인 거죠.

▶김경진: 예 그런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게 보면 참 트럼프 대통령이 대단하다라고 하는 생각인 게 북한이 지금까지는 항상 어떤 협상의 판을 깨겠다라고 하는 이런 위협으로 양보를 받아왔고 그런 양보를 받아온 이후에 또 그냥 조금 지나다가 판 자체를 깨버린 이런 과거의 상황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방식의 협상 수위라든지 또는 이런 방식의 자세는 더이상 트럼프 대통령에 통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을 아주 명확하게 한 것이어서 정말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단한 협상가다, 또 상황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이다라는 느낌은 듭니다. 

▷전영신: 그러면 김경진 의원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북미회담 취소 통보를 한 것도 일종의 협상 전략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김경진: 두 가지가 동시에 다 들어있는 거 같습니다. 

▷전영신: 한 가지는 협상 전략이고 다른 한 가지는 정말 판을 깰 수도 있다? 

▶김경진: 예 그렇습니다. 사실은 마음 자세가 정말 상대방의 마음까지도 읽는 거거든요 협상이라고 하는 것이. 그런데 정말 판을 깰 수도 있다라는 전제가 들어있지 않으면 사실은 북한이 이미 지금 중국 시진핑의 지지와 또 어떤 경제 제재 해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따라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이거든요.

▷전영신: 그러면.

▶김경진: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쨌든 북한에 대해서 니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저치가 무엇이냐 이걸 아주 분명히 내놓아라라고 하는 아주 강한 요구를 하고 있는 거 같고요. 그런 부분들이 결국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 문구 말미에 보면 언젠가는 당신네들하고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 그런 내용이 있지 않습니까 보면.

▷전영신: 여지를 열어놓았죠.

▶김경진: 예 여지를 열어놓았기 때문에 거의 판을 깨겠다라고 하는 어떤 의사를 아주 분명히 하면서도 대화의 여지, 북한에 대해서 어떤 자세 변화를 강하게 촉구하는 그런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전영신: 우리 정부가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될까요? 

▶김경진: 우리 정부는 사실은 조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결국은 미국 대통령과도 계속해서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과도 지금 핫라인이 개설이 됐지 않습니까? 이 순간에 포기를 하는 것은 굉장히 아둔한 짓이고요. 

▷전영신: 그럼요.

▶김경진: 북한의 김정은과도 계속 통화를 하고 또 중국 시진핑 주석의 역할에 대해서 저희가 조금 가볍게 봤던 거 같아요. 그래서 중국과 조금 더 긴밀하게 좀 이 점을 논의해야 되는 지금까지는 미국과 긴밀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점에만 방점이 찍혀 있었지 중국과 긴밀하게 논의해야 된다는 점은 조금 도외시했던 거 같거든요. 그 점도 결국은 시진핑과 트럼프 대통령 이 두 분 그리고 김정은 이 사람들과의 3명과의 사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영신: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 이상으로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야 된다라는 말씀. 지방선거 상임선대위원장 맡고 계십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평화당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김경진: 저희는 현실적으로 광역후보 전남·전북 중에 한 자리 정도 차지하는 거하고요. 그다음에 기초자치단체장 한 반절 정도 당선시키는 게 저희들 목표입니다. 

▷전영신: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됐던 김종배 후보는 현실의 벽을 느꼈다면서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하는 일도 있었는데 민주평화당이 광주에서 후보를 못 냈다는 거는 굉장히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질 법한데요.

▶김경진: 일단 제 잘못이고요. 그만큼 결국은 호남의 심장인 광주에서 지역 주민이나 유권자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으니까 그런 상황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반성을 하고 있고 지역 주민들에게 저희들이 조금 더 낮은 자세로 지지를 호소하고 또 더욱 열심히 노력할려고 합니다.

▷전영신: 지금 속보가 들어와 있는데요. 북한의 김계관 부상이 반응을 내놨습니다.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 미국과 아무 때나 마주앉아 문제를 풀 용의가 있다. 굉장히 전향적인 발언이 아닌가 싶은데 한 템포 뒤로 늦춘 거네요 그렇죠?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고 봐야 되겠죠 북한이? 

▶김경진: 그렇죠. 그러니까 북한도 사실은 굉장히 큰 강펀치를 맞은 상황인데 이 상황 속에서 이 판 전체를 깨는 것은 북한에게도 굉장히 큰 불이익과 타격이 크기 때문에 또 김정은도 대화를 해야겠다고 하는 생각 자체는 변함이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아마 일단 한두 번 물러나면서 미국과의 대화를 물밑에서 해보겠다 이런 표현의 여지 아닌가  싶습니다. 

▷전영신: 그렇게 해석이 되겠군요. 지금 속보가 들어오다 보니까 자꾸 대화가 주제가 자꾸 왔다갔다 하는데 다시 선거 얘기로 돌아가서요. 바른미래당의 김동철 원내대표가 민주평화당에 호남선거연대를 제안을 했는데 이 제안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경진: 글쎄 저희로서는 받아들일 생각은 없습니다. 

▷전영신: 받아들이실 생각이 없으시다.

▶김경진: 예 왜냐하면 호남 지역의 민심은 대체로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고 있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이 평화 정착을 위한 이런 노력이라든지 또 적폐 청산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 큰 틀에서 국정에 협력을 해라라고 하는 것이 호남의 대체적인 민심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저희 민주평화당이 민주, 개혁, 민생, 평화 이 네 가지의 저희 당이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는 안철수 대표라든지 또 유승민 대표 이분들이 보면은 굉장히 보수적인 사고를 많이 하고 있고 그래서 대북협상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약간의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지역 주민들은 이렇게 평가와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적폐 청산에 대해서도 사실은 안철수 전 대표라든지 이런 분들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화답을 하는 이런 상황은 아니어서 그래서 호남 민심은 바른미래당과 선거 연대를 하겠다라고 한다면 아마 저희들에 대해서 그 후폭풍이라든지 책임을 묻는 결과가 강하게 오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기 때문에 김동철 대표의 말씀과는 달리 저희는 이렇게 선거 연대를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전영신: 그런가 하면 문재인 정부 2년차에 돌입을 하면서 여권에서 민주평화당과의 협치 구도를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오는데요. 여당으로부터 제의가 온다면 그 손은 잡을 것이냐 어떻습니까? 

▶김경진: 그런데 지금도 사실은 저희들이 지난번 예산이라든지 또 여러 가지 국회 내부 현안에 있어서 민주당과 협치의 정신을 가지고 많은 점을 같이 해왔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도 지금 협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좀 더 강한 협치를 요청을 하게 된다면 선거 이후에 결정을 해야 될 문제이긴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지역의 민심에 크게 반하는 것은 아니어서 반대할 일은 없다고 봅니다. 

▷전영신: 끝으로 한 가지 사안만 좀더 여쭙겠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광주에서 열리죠.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대한 첫 재판인데 예정대로 광주에서 진행이 됩니다. 광주지검 부장검사로 계셨고 광주가 지역구이신데 이번 재판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김경진: 그러니까 사실은 이게 지금 광주에서 광주라고 하는 지역에서 재판이 열린다라고 하는 것이 초점과 화제가 되다 보니까 그러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이미 군사반란 내란죄로 지금 벌써 한 20년 전에 대법원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던 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본인의 죄상, 본인이 국가를 정복하고 불법적인 통치를 했다고 하는 것은 이미 사법적으로 판단이 다 끝났던 문제거든요. 다만 이제 국가적인 화합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한 2년 정도 형을 살다가 그때 당시에 김영삼 대통령께서 사면을 해 주신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때 당시의 어떤 큰 틀의 대법원 판단 취지에 반하는 내용의 회고록이라든지 운동을 글과 말로 자꾸 얘기를 하시다 보니까 거기에 분노한 시민들, 특히 희생을 당했던 시민들이 고소를 하고 고발을 하면서 이런 사건화가 된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조금 전두환 전 대통령께서도 그때 당시의 대법원 판결의 취지, 또 고뇌에 가득찬 사면을 했던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 이런 부분들을 조금 참고해 주시고 존중을 하셔서 더이상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전영신: 그런데 전두환 전 대통령은 광주에서는 재판받지 않겠다 이런 입장을 계속 고수해오지 않았습니까? 

▶김경진: 그런데 그게 안 나오면 결국은 법원에서 체포영장 발부해서 강제로 구인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고요. 또 1심은 광주에서 열린다고 하지만 대법원은 뭐 서울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어떤 지역에서 재판을 하고 있느냐가 아니고 이미 본인은 사법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 사법부에 의한 재판이다라는 어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또 본인이 역사의 죄를 지었다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영신: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진: 네 고맙습니다. 

▷전영신: 네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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