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오늘(24일) 경북도교육감 후보들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전형을 꼬집으며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임종식·이경희 경북교육감 두 후보는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교추본)가 안상섭 후보를 보수후보로 추대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안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안 후보측은 이날 교추본이 최근 5월에 각종 지방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모두 선두를 달린 자신을 보수후보로 추대했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두 후보가 반발한 사안이 아니라고 일축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보수후보 단일화에 참여한 이경희·임종식 후보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교추본은 단일화 추진과정에서 당초 세운 원칙을 헌신짝처럼 버리더니 마침내 단일화 협상 자리를 박차고 나간 안상섭 후보를 추대하는 비상식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그 결정의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두 후보는 “교추본은 당초 본선 등록 전 방송 3사(KBS·MBC·SBS)와 중앙언론사의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보를 정하자는 원칙을 무시하고 무리한 결정을 한 이면에 어떤 저의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교추본이 추대한 안상섭 후보는 사기사건에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앞두고 있는 등 교육감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덕목인 도덕성마저 결여된 후보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이런 후보를 추대하는 씻을 수 없는 우를 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두 후보는 “안상섭 후보도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경북교육감 후보로서 현재 검찰 송치된 사기혐의부터 먼저 소명할 것을 엄숙히 주문한다”면서 “교추본의 명분과 실리없는 후보 추대를 즉각 철회하고 도덕적 기준과 정책적 검증을 통한 단일화 불씨를 살리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안상섭 후보는 지난달 26일 교추본 추진 보수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절차적 문제와 공정성, 신뢰성의 문제를 제기하며 “교추본의 단일화는 정치적 야합이며 교육이 배제된 선거 공학적 접근에 불과하다”며 교추본은 보수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빠질 것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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