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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오늘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폐기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재고려’를 언급하며, 최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동취재단)

북한이 23일부터 25일 사이로 예고했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이 오늘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남측 공동취재단을 포함한 5개국 기자들은 어제 저녁 7시쯤 북한 원산역을 출발했습니다.

원산에서 4백 10여킬로미터 떨어진 재덕역까지 열차로 이동한 뒤 20여 킬로미터 정도는 차량과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풍계리 도착까지는 16시간 정도 소요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오전 풍계리 동향과 관련해 “낮까지는 맑고, 밤에 소나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를 듣고 있다”며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하면 오늘 행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관련해 “비핵화를 위한 첫 번째 조치"임을 평가했습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노규덕 대변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조치는 첫 번째 비핵화와 관련된 첫 번째 조치입니다. 그 이후에 이번 조치가 추후에 비핵화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고요.)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긍정적인 회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재고려’를 언급하며 미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최선희 부상은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담화에서 미국이 자신들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 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북미 수뇌회담을 재고려하는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부상은 리비아 모델 등을 언급한 미국 펜스 부통령의 최근 언론 인터뷰를 문제 삼았습니다.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다가올수록 북미 양측의 기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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