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미외교 핵심 인사로 꼽히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 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북미 수뇌회담을 재고려하는 문제를 최고 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부상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 펜스 부통령의 외신 인터뷰를 문제 삼으며 "북한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느니, 군사적 선택안은 배제된 적 없다느니, 미국이 원하는 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느니 횡설수설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북한을 비극적 말로를 걸은 리비아와 비교하는 것을 보면 미국이 우리를 몰라도 너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우리와 마주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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