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회사 경비 인력을 집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비용은 회삿돈으로 충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 회장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경비를 맡은 용역업체에 지불할 비용을 한진그룹 계열사가 대납하게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경비업체 노동자들은 근로계약서 상에는 근무 부서가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으로 돼 있지만, 조 회장 자택에서 근무한 것이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며 당국에 근로감독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정석기업의 경비 지출 내역을 확인해 불법 정황이 드러날 경우 정식 수사에 들어갈 계획이고, 한진그룹 측은 "과거엔 비용을 대신 처리한 적이 있지만 이미 청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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